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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건강·생명 골든타임… 최고 의료서비스

‘살기 좋은 도시’ 용인의 의료 환경은?

 

708병상 규모 용인세브란스병원은 물론
인근 도시에 상급종합병원 촘촘하게 위치
응급·중증·만성 환자 전방위 대응 가능

 

용인신문 | 최근 여론조사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떠오른 용인특례시는 빠르게 유입되는 젊은 층과 은퇴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역동적인 도시 활력을 보여준다. 교육·부동산·교통뿐만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환경의 우수성은 용인이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다. 특히 위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응급의료 시스템과 고위험 분만·NICU(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한 접근성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서 용인의 정체성을 더욱 단단히 만든다. <편집자 주>

 

■ 생명을 지키는 골든 트라이앵글

도시의 경쟁력은 결국 시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용인시는 지역 내 대학병원(용인세브란스)을 중심으로 인근 분당·수원·서울의 상급종합병원들이 촘촘하게 배치되어 응급·중증 환자 이송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생존율’과 직결되는 안전 이득을 제공한다. 특히 노년층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중증질환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은 용인의 주거 환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수지구 동천동에 거주하는 김 아무개(남‧72세)씨는 “서울에서 오래 살다 은퇴 후 용인으로 왔는데, 가장 걱정했던 게 ‘병원’문제였어요. 나이가 들면 심혈관 질환 같은 응급 상황이 제일 걱정인데, 여기선 차로 30분이면 분당서울대병원이나 용인세브란스병원 같은 큰 병원에 갈 수 있어요.” 라고 용인 의료 환경의 장점을 꼽았다. 또 기흥구 동백동의 박 아무개(여‧70세)씨는 “바로 옆에 대학병원이 개원해서 든든한 보험을 가진 기분이라 마음 편하게 취미 생활도 즐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빅5’ 병원 1시간 생활권 확보

대한민국 의료의 핵심 병원들(‘빅5’)과 권역별 상급기관이 용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용인 시민들은 기흥·수지·동백 등 주요 거점에서 분당서울대병원·아주대학교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등으로 30분~1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강력한 장점이다. 각 병원은 다음과 같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용인의 의료 안전망을 완성한다.

 

 

◇ 용인세브란스병원(연세의대 소속, 용인 동백): 2020년 신축 개원한 디지털 혁신 병원으로, 설계 기준 708병상 규모로 응급진료센터 등 핵심 기능을 운영하며 지역 거점 대학병원 역할을 한다. 정신응급 등 권역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성남 분당): 약 1245병상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어 경기 동남권 중증 응급 환자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하며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심뇌혈관센터 운영 역량이 뛰어나 고령층의 의료 불안 해소에 크게 기여한다.

 

◇ 아주대학교병원(수원 영통): 1100여~1160여 병상대로 표기되며, 특히 경기 남부권의 권역외상센터를 운영하여 중증 외상에 대한 최종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교통사고나 중대 재해 발생 시 생명을 살리는 핵심 기관이다.

 

◇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 최첨단 응급의료·중환자 진료 시스템과 전문 소아응급·신생아 진료 체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증질환에 대한 대응 능력이 매우 높은 국내 최상위급 기관 중 하나이다.

 

◇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 국내 최대급 의료기관으로 2024년 기준 2432병상과 대규모 신생아중환자실(NICU)을 운영하며, 고난도 치료 분야에서 압도적인 역량을 갖춘 곳이다.

 

이들 병원이 물리·도로 여건상 1시간 내외에 닿는다는 사실은 뇌졸중·심근경색·중증외상 등 ‘골든타임’이 중요한 질환에서 용인 시민이 실질적인 생존율 향상이라는 혜택을 받는 가장 명확한 근거가 된다.

 

■ 고위험 분만·신생아 집중 치료… ‘안심 출산’ 토대

용인시는 미래 세대의 탄생을 지원하는 의료 인프라도 튼튼하게 갖추고 있다. 고위험 산모나 초극소 저체중아 등은 NICU(신생아중환자실)의 병상 수와 즉각적인 이송·협진 체계에 따라 생존율과 후유증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용인은 용인세브란스를 중심으로 인근의 분당서울대·아주대·삼성·아산·서울성모 등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들이 고위험 분만과 NICU 체계를 운영하고 있어, 용인 내 일반 분만 기관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해도 30분~1시간 내 최고 수준의 NICU로 신속하게 전원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등은 대형 NICU 운영과 함께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기능을 수행하며 ‘안심 출산’ 환경을 구축한다. 이러한 안전망은 젊은 세대가 용인을 주거지로 선택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 은퇴·실버 세대에 매력적인 정주 여건

고령층은 주거지를 선택할 때 만성질환 관리, 응급상황 대응 능력, 대형 병원 접근성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용인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수도권 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접근이 쉬워 ‘실버 라이프’의 안전망이 다른 도시에 비해 훨씬 강하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과 아주대병원과 같은 권역센터들이 심뇌혈관센터, 권역외상센터 등 응급·중증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은 은퇴층의 의료 불안을 크게 줄여준다. 나아가 용인 지역 내 의료 기관들 간의 간병·재활·예방의료가 결합된 네트워크 구축은 은퇴 세대의 전입(서울→용인)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의료 서비스의 질과 접근성은 용인을 수도권 최고의 실버 친화 도시로 만들고 있다.

 

■ 시간과 의술로 생명을 잡는 도시

용인은 더 이상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니다. 대학병원과 상급종합병원들이 포진한 ‘의료 골든 트라이앵글’은 시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핵심 인프라가 되었다. 응급의료·외상·고위험 분만·NICU 등 전 생애 주기적 의료 안전망은 젊은 층의 출산 결정과 은퇴층의 정주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는 곧 도시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다.

 

앞으로도 정확한 병상 운용·응급의료 지정 현황 등은 지속 점검해야 할 부분이지만, 현재의 지형도만으로도 용인은 ‘안전한 삶’을 보장하는 수도권의 대표적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종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