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는 미래경영의 초점은 각 조직의 구성원과 외부 조직 간의 효율적인 소통에 있다고 말했다. 최근 복잡한 사회 환경과 다양한 가치관과 인적구성으로 인해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 되고 있다. 소통은 리더와 구성원간의 생각을 교환하는 경로다. 문제발견과 해결 그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래선지 민선5기 자치단체장들은 저마다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와의 소통뿐만 아니라 내부소통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문제다. 뿐만 아니라 소통의 방법도 부족하고 의지도 빈약해 보인다. 최근 이른바 구갈 환승역으로 알려졌던 분당 연장선의 역사 명칭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시 교통행정과 측이 오는 28일 분당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역사 명칭을 기흥역으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 교통과는 기흥역 명칭 확정과정에서 현재 구갈역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경량전철과와 제대로 된 협의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각 부서 간 소통없는 칸막이 행정이 시민들을 혼란에 빠트렸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통과는 분당선 역사 명칭을 기흥역으로 강행, 경전철 역사인 구갈역을 기흥역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이다. 이
도로가 시원하게 뚫리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곳이 선진국이라고 생각했었다. 언제부터인가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차도 폭이 넓어지고, 상대적으로 인도 폭은 줄고 있었다. 우리나라 통행권은 보행자 우선이 아닌 자동차 통행 위주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다시 사람이 걷기 편한 도시를 만들고 있다. 자동차에 떠밀린 보행자의 권리를 다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에 따른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이들 선진국에서는 이미 장애인은 물론 유아나 노인, 임산부 등 보행약자들이 마음 편히 거리를 걸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해 7월 보행권을 규정하고 보장한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입법예고 했다. 내년 초 시행될 예정인 이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장은 보행환경실태조사를 통해 5년마다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행할 권리인 보행권을 최대한 보장해야 하고 모든 국민이 장애와 성별, 사회적 신분, 경제적 사정 등에 따라 보행과 관련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인 보행권이 생기는 것이
상술에 빠진 대기업, 사회적 책임은 ? 상술에 의해 탄생한 각종 국적불명의 기념일이 판을 치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가 등장하더니,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 빼빼로 데이 등 말도 안 되는 각종 기념일이 속속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정말 어처구니 없는 기념일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천년에 한 번 오는 빼빼로 데이 이른바,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가 그것이다. 해당 과자를 제조한 대기업에 따르면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는 천년 만에 찾아온다는 그날, 그리고 이제 천년은 지나야 맞이할 수 있다는 그날이란다. 천년이라는 말에 주눅 들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물며 어른도 그럴진대 애들은 어떻겠는가. 그래서 올해는 유난히 빼빼로 데이를 준비한 아이들이 유독 많았다고 한다. 지역 초등학교 교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 조차 너나 할 것 없이 빼빼로를 주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초등학생인 기자의 아들도 지난 11일 아침 아빠 오늘이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래, 퇴근할 때 빼빼로 사다 주세요라며 대기업의 상술에 빠져 있었다. 평소 1000원 남짓하던 빼빼로도 이맘때만 되면 포장이 화려해지고, 부피가 커지면서 가격도 껑충 뛴다. 유명 제과회사인
건강먹거리 생산과 공급에 그쳤던 사회적 기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컨설팅, 문화예술, 보건, 보육, 돌봄 사업에서 문화재보존사업에 이르기까지 확장일로에 있다. 사회적 기업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사회적 기업이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유럽사회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의이다. 주주나 소유자를 위한 이윤극대화는 목적이 되지 못한다.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목적을 함께 추구하며, 수익을 사업 확장에 사용하거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 중 특징이다.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ICA. 독립적 비정부기구로서 85개국 221개 회원조직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8억 명이 회원이다. 사회적 기업은 1억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국적기업보다 20%가 많은 수치다. 이 결과는 사회적 기업이 취약 계층의 일자리 를 제공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환경 친화적이다. 일반 기업처럼 생산자 입장에서 공급하는데 중심을 두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 방식을 바꾸는
함께 하는 행복한 용인 은 민선 5기 용인시가 추구하는 시정목표다. 행복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시민참여의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신념을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행복한 용인은 자연친화 건강도시 균형있는 지역경제 향유하는 문화예술 사람중심 교육복지가 구현되는 도시라고 설명한다. 또 용인에는 함께하는 행복이 있다며 나누고, 공유하고, 참여하고, 누리는 참된 사람중심 도시를 만들어내자며 이웃과 계층이 함께할수록 행복이 자라난다고 홍보한다. 민선 5기 시정목표는 바라보기만 해도 참으로 행복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을 펼칠 때 좀 더 빈틈없어야 한다. 소위 그물을 짤 때는 씨줄과 날줄을 잘 엮어야 한다고 했다. 촘촘하고 일정하게 엮인 씨줄과 날줄에 의해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물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덕망있는 정치가나 학식있는 교수가 한 말이 아니다. 평범한 어부가 평생 실천하는 생활언어일 뿐이다. 행정을 펼칠 때 목적한 바를 이루려면 그 방법이 적절해야만 한다. 용인시 생활현장 곳곳을 살펴보자. 용인시 곳곳에 함께 하는 행복한 용인이라는 시정목표가 걸려있다. 그런데 경부고속도로 광고판에는 민선 4기 시정목표가 1년 넘도록 버젓이 걸려있다
국제 중재재판에 이어 검찰 수사에도 오른 용인경전철 문제로 인해 용인시가 전국적인 구설에 올랐다. 당초 전국 최초의 경전철로 이슈가 된 바 있으니, 경전철이 용인시 홍보(?)는 제대로 하는 셈이다.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은 용인경전철 사업에 따른 특혜비리와 뇌물수수, 하도급 리베이트 등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다. 대부분의 언론 역시 비슷한 관점에서 용인경전철 문제를 바라보며 취재경쟁을 하고 있다. 시의회 또한 경전철 조사특위를 운영하며 각종 의혹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의결, 몇몇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진행했다. 검찰과 시의회, 언론 모두 정확한 사실 없이 각종 의혹에 치중하는 셈이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이슈화 됐던 각종 대형 사업들이 의혹으로 출발해 비리와 뇌물 등으로 마무리되는 선례를 남겼기 때문이다. 비리를 파헤치고, 의혹을 규명하는 것만이 최선일까? 얼마 전 취재 중 만난 한 취재원은 경전철 수사에 대한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전직 단체장들의 뇌물 수수 등 비리의혹도 중요하지만, 경전철 사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해 제2, 제3의 경전철 사태를 막을 수 있는 길로 가야한다는 주장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하는 일에 민간기업 자
지난 18일 음식업조합이 대규모 집회를 열고 카드사 수수료를 내려달라며 반발하고 나서자 주유소, 유흥업종 등 다른 업종의 업주들도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카드수수료 인하 시위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 주유소협회는 지난 20일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었고 유흥업 업주들도 오는 11월 수수료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대규모 반발이 이어지자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하고 영세가맹점 적용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업종별 인하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지난 17일 중소 가맹점 범위를 기존 연매출 1억 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도 기존 2%대에서 1.8%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중소 가맹점 비율은 58.7%에서 72.0%로 13.3% 증가해 음식업계는 고통을 덜게 됐다. 하지만 음식업계를 제외한 다른 중소 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 부담은 여전하다. 물가상승과 경제 불황이 겹쳐 수수료가 부담된다는 음식업 업주들의 주장은 현재 2.7% 수준인 카드 수수료를 백화점, 골프장 등과 비슷한 1.5%이하로 낮추라는 것이다.
21세기는 소통의 시대다. 어느 시대인들 소통이 중요하지 않겠냐마는 작금에 있어 소통은 생존의 기본조건이 됐다. 더 이상 조직과 리더의 단순한 덕목이 아닌 것이다. 소통의 중요성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에 있어 다르지 않다. 소통하지 못하는 조직과 리더는 살아남기조차 어렵게 된 것이다. 교황바오로 2세는 말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감옥은 닫힌 마음이다라고. 교황은 소통의 방법도 알려줬다. 타인의 의견에 대한 인정이 소통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공직사회에서 소통 부재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16회 용인시민의 날 기념공연이 단적인 예다. 이날 열린 폴포츠 축하공연과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 됐다. 시민의 날 행사 임에도 문화예술분야 민간 기획사가 주최주관을 맡았고, 행사 예산의 대부분을 대형 건설사가 후원한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후원사가 용인지역 내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였기 때문에 문화 로비라는 비난여론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시민의 날을 준비한 해당부서는 후원사가 추진하는 지역 내 개발사업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 이처럼 공직사회 곳곳에서 소통의 부재로 인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 불통으로
대통령 임기가 1년여 남짓하다. 임기 말기일수록 할 수 있는 일을 추려 마무리해야 한다. 남은 임기 동안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다음 정권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기록을 잘 남기는 일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대통령의 임기와 비교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는 이제 1년여를 갓 넘긴 시점이다. 지난 1년 동안 세운 계획이 올바른 계획이었는지 제대로 점검해야 할 때다. 지난 7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내 석유시장 경쟁촉진 회의에서 결정한 일본산 휘발유 수입 구상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산 휘발유보다 가격이 높은데 관세 3%가 부가되는 상황에서 일본산 휘발유를 수입해서 어떻게 경쟁을 촉진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또 환경부가 지난 8월 일본 J정유사 휘발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과 비교해 황 함량은 10ppm 미만으로 동일하지만, 특정 온도에서의 증발량 부분에서 일본산이 높은 수치를 보이고 벤젠 및 올레핀 함유량이 높게 나온 것으로 밝혀진 상황이다. 한마디로 수입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은 우리나라로부터 휘발유를 수입하는 나라로서 수출물량도 없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팔 물건도 없고 가격도 비싸고 제품의 질도 떨어지는
생명윤리가 땅바닥에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아내를 찌르고 절벽서 밀어뜨린 남편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국민들은 당연한 판결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같은 날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명문대 의대생 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국민들은 실형선고를 환영한다면서도 매서운 여론이 없었다면 판결이 어떻게 났을지 몰라 답답한 심정이다라고 평했다. 최악의 사건도 있었다. 같은 날 도가니 국감장은 비탄에 빠졌다.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에서 5년 동안 벌어진 성폭행사건을 다룬 국감이었다. 교장대행은 학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답하고 당시 성폭행한 교사의 재 근무에 대해서도 법에 따라서 처벌을 다 받으신 분이기 때문에 근무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해 국감장의 국회의원은 물론 방청객들을 비탄 속으로 몰아넣었다. 같은 날 경찰은 다른 아이를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 현대판 씨받이 조직 브로커를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에게 대리모를 연결해 금품을 챙기는가 하면 전직간호조무사를 고용해 여관방에서 불임부부 남편의 정자를 주입한 사건이다. 또 대리모를 부인인 것처럼 속여 인공수정을 알선하기까지
세계적인 도시설계가 김석철 교수는 근대도시를 비판한다. 산업혁명 이후 생겨난 도시는 인류의 5%가 전체에너지의 25%를 쓰는 구조로 돼있다. 아시아의 신도시들이 서구 모델을 따라가면 인류는 공멸한다.고 경계했다. 최소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문화를 이끌어가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유럽중세도시가 그렇다며 도시모델로 로마인근의 볼테라(Volterra)를 들었다. 인구 2만의 도시가 오페라하우스를 갖고 있고 볼테라시민은 로마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선 4기 시정 캐치프레이즈였던 세계최고 선진용인을 내건 용인시의 장밋빛 꿈은 환상이었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세금낭비 경전철의 도시, 기업이 이전해 가는 도시, 연간 1500 개의 음식점이 폐업하거나 메뉴를 바꾸는 도시로 인식돼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용인시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할 때이다. 무분별한 개발이 장래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식의 전환이 중요하다. 문화콘텐츠를 가진 도시가 자생력을 갖고 번영해 감을 세계 곳곳에서 확인
대한민국 야구역사에 가장 빛나는 두 개의 별이 졌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타격천재 장효조씨가 유명을 달리하자 그와 말벗이라도 하려는 듯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거뒀던 최동원씨가 손에 야구공을 쥔 채 뒤를 따랐다. 애석한 소식에 눈시울을 붉히는 중년이 있는가 하면 야구 꽤나 안다는 일반인들은 두 사람이 야구실력은 최고였으나 인간성이 부족했다거나 인간관계를 잘 풀지 못했다며 수다를 떤다. 두 선수 모두가 삼성이나 롯데구단에서 감독을 하지 못한 것을 두고 하는 분분한 의견이다. 롯데감독 김용희씨는 증언한다. 장효조처럼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그렇게 예의바른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프로야구 홈런왕 출신 김봉연씨도 증언한다. 최동원에게 겨우 내야안타 치고 1루에 서있으면 그가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선배님 파이팅하고 웃었다. 그만큼 자신감이 충만한 선수 아니냐.고. 기실 그랬다. 장효조는 방망이 하나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방망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 때면 그 자신감으로 뻗친 기운이 중국 황제도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최동원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것이다. 최동원은 타자를 노려보기까지 했다. 칠 수 있으면 한 번 쳐보라는 배짱으로 가운데로 공을 넣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