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거리 생산과 공급에 그쳤던 사회적 기업의 사업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교육컨설팅, 문화예술, 보건, 보육, 돌봄 사업에서 문화재보존사업에 이르기까지 확장일로에 있다. 사회적 기업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다.
“사회적 기업이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다.” 유럽사회의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의이다. 주주나 소유자를 위한 이윤극대화는 목적이 되지 못한다.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사회적 목적을 함께 추구하며, 수익을 사업 확장에 사용하거나 지역공동체에 재투자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특징 중 특징이다.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ICA. 독립적 비정부기구로서 85개국 221개 회원조직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8억 명이 회원이다.
사회적 기업은 1억개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국적기업보다 20%가 많은 수치다. 이 결과는 사회적 기업이 취약 계층의 일자리 를 제공하고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환경 친화적이다. 일반 기업처럼 생산자 입장에서 공급하는데 중심을 두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에 관심을 두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은 협동과 나눔을 미덕으로 한다. 일반 기업처럼 이윤추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경쟁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금과옥조로 여기지 않는다. 조합원과 회원이 협동한다.
대주주가 없기 때문이다. 조합원과 회원의 권리가 보유한 주식의 수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형의 전형이다. 나눔을 통해 생산할 일거리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사회적 기업은 조합원과 회원의 자발적 활동을 통해 설립되고 성장한다. 지속가능성은 기업가적 혁신에 의해서 보다 제도적 뒷받침으로 확보된다.
용인시의 사회적 기업은 어떻게 발굴되고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는가. 경기도에는 인증된 104개의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용인시에는 단 3개의 사회적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구가 비슷한 규모의 수원시가 12개, 성남시가 9개, 고양시가 13개, 부천시가 6개, 안산시가 8개이다. 용인시보다 인구가 부족한 시흥시도 7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파주시도 8개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사회적 기업의 태동은 지역주민의 시민의식과도 연관이 있기에 모든 책임을 시 집행부에 물릴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속가능한 지원책은 마련되어야 한다.
인근 성남시가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한다고 한다. 인구 100만 명을 바라보는 용인시에 단 3개의 사회적 기업만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은 무언가 부족함을 뜻한다.
사회적 기업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업체 당 1천만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으로는 ‘함께 하는 행복한 용인’을 만들어 내기에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