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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행정을 말한다

‘함께 하는 행복한 용인’ 은 민선 5기 용인시가 추구하는 시정목표다. ‘행복한 용인’을 만들기 위해 시민참여의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는 신념을 표방한 것으로 보인다.

‘행복한 용인’은 ‘자연친화 건강도시’ ‘균형있는 지역경제’ ‘향유하는 문화예술’ ‘사람중심 교육복지’가 구현되는 도시라고 설명한다.

또 용인에는 함께하는 행복이 있다며 나누고, 공유하고, 참여하고, 누리는 참된 사람중심 도시를 만들어내자며 이웃과 계층이 함께할수록 행복이 자라난다고 홍보한다. 민선 5기 시정목표는 바라보기만 해도 참으로 행복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행정을 펼칠 때 좀 더 빈틈없어야 한다. 소위 그물을 짤 때는 씨줄과 날줄을 잘 엮어야 한다고 했다.

촘촘하고 일정하게 엮인 씨줄과 날줄에 의해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그물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덕망있는 정치가나 학식있는 교수가 한 말이 아니다. 평범한 어부가 평생 실천하는 생활언어일 뿐이다.
행정을 펼칠 때 목적한 바를 이루려면 그 방법이 적절해야만 한다.

용인시 생활현장 곳곳을 살펴보자. 용인시 곳곳에 ‘함께 하는 행복한 용인’이라는 시정목표가 걸려있다. 그런데 경부고속도로 광고판에는 민선 4기 시정목표가 1년 넘도록 버젓이 걸려있다. ‘세계최고 선진용인’이라고.

어디 그 뿐인가. 기흥호수에 방류되는 분뇨성분의 오수가 연간 50만 톤이 넘어 주민이 악취에 시달리는데도 속 시원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게 용인시청의 현실이다.

주민은 하수종말처리장 오·우수 분류관거를 설치하자고 대안을 제시하는데도 시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기흥구 상갈동 오산천변 일대 ‘음식문화 시범거리’ 조성사업은 자영업자를 배려한 시책사업이었다. 그런데 고수부지 주차장을 없애는 바람에 손님이 뚝 끊겨 버렸다.

 다시 주차면을 조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지만 대책을 먼저 마련하고 주민과 공유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살기 좋은 동네를 일컬을 때 “교통 좋고, 교육환경 좋고, 문화시설을 향유할 수 있으면 좋다.”고들 한다.
시민편의를 위해 ‘디지털 차량도착안내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그야말로 첨단이다.

버스정류장 부스에는 노선도가 부착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인시 노선도에는 현 위치 표시와 진행방향 표시가 되어있지 않다.

그야말로 첨단 디지털시스템을 무색하게 하는 행정이다. 아날로그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 못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다니지 않는 버스의 노선표도 버젓하게 붙어있다. 동백지구 쥬네브 상가에 붙어있는 노선표는 두세장이 전부다. 이쯤 되면 아날로그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세계 최강 몽골을 물리친 항몽유적지가 용인에 있다. 처인성이다. 처인성은 ‘도 지정기념물’이다. 제주에 있는 항몽유적지는 패전지다. 그럼에도 ‘국가 사적’이다. 정부지원 및 예산 등에서 차등이 있다. 승전지가 패전지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포은묘역에서 개최되는 포은문화제에서 밸리댄스를 추는 것이 진정 포은을 기리는 행사인가.

씨줄과 날줄을 촘촘하게 짜보자. 주민을 행정에 제대로 참여시켜 보자. 그래서 빈틈없는 행정을 펼쳐보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