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신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처인구 중앙동 일대가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대상지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15일 발표했다. 용인시는 지역특화·스마트 재생 최종대상지에 선정됨으로써 국비 155억 원, 도비 31억 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용인시는 2026년까지 총사업비 652억 5000만 원을 투입하여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의 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용인특례시가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은 ‘이상일 시장과 관계 공무원’의 철저한 사전 준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과 시 공직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기자는 이 시장과 용인시에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기왕에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만큼 용인시 공영개발로 사업을 확대하여 처인구 중앙동 일대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 해주었으면 한다. 중앙시장이 되살아나면 처인구 상권이 살아나고 주민의 생활도 윤택해진다. ‘도랑 친 김에 가재 잡는다’ 했다. ‘중앙동 도시활성화계획(안)’에 20만 467㎡(6만 평)이 포함되는 만큼 결코 규모가 부족하지 않다. 정부는 첫 ‘도시재생지역’으로 전국 26곳을 선정했고, 2027년까지 1조 5300억 원을 투입하여 8800개
모든 안식일 유혜빈 모든 안식일의 나 자는 할머니 코에 손가락을 대보기도 한다 얻어온 햄스터의 이름을 지으며 울기도 한다 강아지를 처음 데려온 날 강아지의 죽음을 계산해보기도 한다 나는 매일 안식을 취한다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분할된 고통 속이다 유혜빈은 2020년 창비신인시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안식일」은 무료한 화자의 일상에 관한 시다. 날이면 날마다 안식일이니 무료할 것이다. 자는 할머니의 코에 손가락을 대보기도 하고 얻어온 햄스터의 이름을 지으며 울기도 한다. 매일 안식을 취하지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분할된 고통 속이다. 창비 간 『밤새도록 이마를 쓰다듬는 꿈속에서』 중에서. 김윤배/시인
[용인신문] 19세에 이른 공자는 송나라 여인 올관씨를 아내로 맞아 아들 공리를 낳고, 이십 삼사 세쯤에 이르러 무슨 연유에선지는 모르나 아내와 헤어진다. 여기서 나온 성어가 ‘공자 출처’, 곧 ‘공자는 아내를 내보냈다.’라는 글자이다. 한나라 문제 때 박사를 지낸 한영이 쓴 한시외전에 따르면 맹자는 ‘휴처’ 했다고 기록한다. 출처는 ‘아내를 내쫓았다’라는 의미에 가깝고, 휴처는 ‘아내의 직분을 그만두게 한다.’에 가깝다 하겠다. 어쨌거나 성인들의 아내 관은 일반 범부들의 생각과는 분명 결이 다르긴 하다.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나 공자의 아내에 관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공자께서 14년간 철환주유 중 위나라에 계실 무렵 68세쯤에 이른 어느 날 출처한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그리고 다음 해에 아들 공리가 죽는다. 서너 달 후 제자 염백우가 문둥병에 걸려 스승 공자께서 병문안을 가신다. 염백우는 병이 전염될 수 있다며 방문을 열어주지 않으니 공자께서는 창문 너머로 제자를 향해 말한다. ‘이리도 훌륭한 사람이 어쩌다가 이런 몹쓸 병에 걸리다니’라며 탄식을 한다. 이와 비슷한 장면이 기독교 경전에도 기록되어있다. 기독교 경전 누가복음 5장 12~
[용인신문] 12월이 되면 교회를 가지 않아도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과 산타클로스가 펼치는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져 마음은 어느새 축제를 향해 달린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저녁 따뜻한 무릎담요를 덮고 읽을 만한 이야기다. 바스티안이라는 어린 소년이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피해 들어간 어느 서점에는 고약하게 생긴 아저씨가 이상한 책을 읽고 있다. 바스티안은 그 책을 훔쳐 학교 다락방에서 읽기 시작한다. 현실에서 어머니가 죽고 그래서 슬픔에 빠진 아버지는 바스티안의 낙제에도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지만 다락방에서 읽는 책 속에서는 다르다. 도서는 초록색과 붉은색이 각각 현실과 환상의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책 속으로 점점 빠져드는 바스티안의 이야기는 어느 새 초록색이 된다. 바스티안이 책 속에 온전히 들어가 판타지 속에서 강하고 아름답고 용맹한 전사로 거듭난다. 하지만 판타지는 판타지 안에서만 가치가 있으니 이를 두고 그모르크는 환상세계의 존재가 현실로 건너가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망상이 되지. 실제로는 아무것도 두려워 할 게 없는데 상상의 두려움이 되고, 사람들을 병들게 하는
[용인신문] 내가 용인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지 어느덧 50여 년이 훌쩍 넘었다. 젊은 시절 용인 인구가 10만여명 남짓일 때 용인사람이 되었으니 우리 고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한 셈이다. 50년 전 용인의 명실상부한 중심지는 김량장동 사거리 일대였다. 서울로 말하자면 광화문 사거리와도 같았다. 지방자치제가 전면적으로 실시된 이후 여덟 명의 민선 단체장이 선출되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다수의 민선 시장이 각종 비리 사건에 연루되면서 단 한 차례도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용인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 나는 여덟 번째 민선 단체장인 이상일 특례시장이 첫 재선 시장이 되어 우리 용인을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용인신문이 이상일 특례시장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다. 시장이 지난 10월 28일 대통령께도 용인시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는 기사에 마음이 든든했다. 특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시장실을 방문했을때 국토부에 용인시 발전과 도시혁신,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지면을 빌어 이상일 특례시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나의 소견 역시 우선 가능한 범위
[용인신문] F&B 기업이 운영하는 ‘GFFG’는 브랜드만 6개, 매장이 31개로 지난해 총매출액이 700억 원에 정직원이 600여 명이다. 그중에도 ‘노티드’라는 도넛은 하루에 3만 개 정도가 팔리고 ‘줄서서 먹는 도넛’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도넛이 맛있어서라기보다 음식을 일종의 지식재산권(IP)으로 활용했다는 점이 대박의 요인이다. 국내 대기업(삼성전자, 카카오, 롯데제과 등)과 협업 중이며 인형이나 식기 등과 같은 굿즈를 선보인다. 새로운 트렌드를 발굴해 나가고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살아남는 비법이다. <글·사진: 황윤미 본지 객원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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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 2022년 9월 현재, 대한민국의 신생아 출산은 부부 합계(2인) 0.79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466명(-3.7%)이 감소했다. 급격한 출산율 저하는 국가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역대 정부는 지난 2006년부터 저출산 대책을 국가의 중점과제로 삼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통계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5년간 투입된 저출산 예산은 238조 원에서 380조 원에 이른다. 지난해 저출산 예산은 42조 9000억 원이고, 올해는 50조 원을 넘겼다. 그러나 올해 저출산 예산 약 50조 원 중에 출산 부부에게 직접 지원되는 금액은 2.8조 원에 불과하다. 통계수치의 착시현상이다. 2.8조 원은 OECD 국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투입하는 직접 지원금 평균의 51%에 불과하다. 한국은 여전히 아이를 낳고 키우는데 직접 지원이 인색한 나라다. 저출산 예산이 50조 원을 넘겼다는 수치는 통계의 함정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자는 10여 년 전부터 용인시의 신생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 해답을 ‘이사주당’의 ‘태교신기’에서 찾았다. 조선조의 유학
[용인신문] 동백동 백현마을에 거주하는 용인바이오고교생 예비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진로를 위해 바이오고를 선택했고 입학을 앞두고 있지만 선 뜻 축하를 해줄 수가 없습니다. 통학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바이오고는 스쿨버스가 운행되고 있는데 예산 관계로 올해까지만 운행하고 기숙사를 짓기로 했다고 합니다. 기숙사가 뚝딱 지어지는 것도 아니고, 최소 2~3년을 걸려야 할 것입니다. 동백 백현마을에서 바이오고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기 위해서는 버스로 용인터미널을 간 후 환승하는 것과 경전철을 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연계 교통망이 원활치 않아 20분~30분을 대기해야 겨우 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10분 이라도 더 재우고 아침밥이라도 챙겨 먹일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버드나무 [용인신문]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 기승을 부리는 폭우로 산사태를 비롯해 커다란 수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버드나무는 물을 좋아해 계곡, 개울, 호수 등 물가나 습지에 무리지어 자라는 습성이 있다. 작렬하는 태양과 숨 막히는 더위에 시원한 계곡이나 넓은 바다가 그리운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이기도 하다. 버드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며 그 종류도 40여 종이 있다. 천안삼거리에 나오는 새색시가 꽃가마 타고 가는 길에 가지를 길게 늘어뜨린 수양버들, 버들강아지라 불리는 시냇가의 갯버들,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키버들, 경북 청송의 주산지에서 자라며 널리 알려진 왕버들 등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버드나무과의 나무이며 잎이 지는 넓은 잎 큰 키 나무인 버드나무는 높이가 20m까지 자라고 암수가 다른 그루다. 줄기는 곧게 뻗으나 자라면서 비스듬히 가지가 굽어져 둥그스름해진다.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거나 동시에 피며 암꽃과 수꽃 모두 타원형으로 이삭처럼 뭉쳐서 달린다. 열매가 다 익으면 솜털이 달린 씨앗이 나오는데 바람을 타고 날라 종자를 퍼트린다. 이런 현상에 봄철 꽃 알레르기 주범으로 인식되기 때문인지 예전보다 선호도가 낮아
[용인신문] <영화 이야기-4> 여왕 마고(La Reine Margot) 여왕 마고는 나바로 왕 앙리 4세와 정략결혼하였던 프랑스의 왕비다. 마고 퀸 마그리타는 국왕 샤를 9세의 여동생이다. 마고는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와 개신교 국가인 나바로의 왕 ‘앙리 드 부르봉’과의 정략결혼으로 프랑스를 통일하려는 희생양으로 선택되었다. 당시 프랑스는 발루아 왕조의 12번째 국왕 샤를 9세의 치하였다. 샤를 9세는 프랑수아 1세의 아들인 친형 앙리 2세가 사망하고 그의 장남인 프랑수아 2세가 급서하자 뒤를 이어 왕위를 물려받았다. 샤를 9세는 어린 나이로 인해 어머니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에게 섭정을 맡겼다. 카트린 왕비는 메디치 가문의 일원이었지만 본가가 몰락하여 교황 클레멘스 7세의 후견을 받아 프랑수아 2세의 차남인 앙리와 결혼했다. 차남으로 왕위와 거리가 멀었던 앙리는 황태자 프랑수아가 사망하자 왕위를 계승했다. 앙리 2세와 결혼한 카트린 왕비는 여왕(왕비)이 되었으나 결혼 초 10년간 후사가 없어 지위가 불안했다. 폐위될 위기에 처했던 카트린은 1544년 프랑수아 2세를 낳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카트린은 샤를 9세 앙리 3세를 연달아 낳았고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