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대통령 윤석열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로 구속되면서 그를 지지하는 여론이 크게 오른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당혹스러운 여론조사 결과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극우 유튜버의 선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국민이 결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ARS의 특성상 끝까지 응답하는 사람 중에는 자신이 보수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은 것도 한 이유다. 얼마 전 미국 대통령선거 여론조사에서 레거시 미디어는 의도적으로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유리한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였고 트럼프 후보에게 불리한 설문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국내 언론도 무비판적으로 이를 인용했고 대다수 한국인은 해리스가 당선될 것으로 착각했다. 여론조사는 어떠한 의도로 조사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지금은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할 때가 아니다. 당면한 과제는 탄핵 심판이 순조롭게 전개되어 내란 사태를 끝내고 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할 때다. 트럼프가 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대한민국은 만만한 타겟이 되었다. 트럼프는 관세를 인상하고 무역협정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중국에 관세를 10%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무명(無名)의 기부 천사 김강회 우주의 공간에 유난히 반짝이는 슬픈 별을 보았지 그 별의 눈부신 후광이 음지의 세상을 빛이 되어 밝혀주었네 폴라리스 여신이여 기뻐하여라 기부는 희망을 여는 샘의 물골이니 흑암의 긴 터널에 비추는 불꽃이어라 일어나라 성심(誠心)을 밝히는 등불이여 이 세상에 따스한 온정이 있음을 느끼게 해 주어라 사랑의 불꽃이여 희망의 불꽃이여 활활 타올러라 마음의 고리를 걸고 걸어서 적막강산에 쉼터가 되게 하여라. * 프로필 * * 용인시 남사읍 출생 * 제8회 전국 통일문예작품 공모전 천안시장상 수상 * 문학 춘하추동 문학상 수상 * 문예마을 작가회 서울, 경기지회장
사라진 양지현 관아 디지털 체험 일제 수탈 협궤열차 철로 산책길 친일파 송병준 별저터 산교육의 장 ‘은이성지’ 세계적 종교 관광지화 용인신문 | 최근 조선시대 양지현의 흔적이 남아있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지면행정복지센터가 위치한 양지리는 과거 양지현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옛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양지향교와 300년이 넘은 느티나무는 과거로 향하는 시간의 문을 열어준다. 1872년 제작된 양지현 지방지도를 통해 옛 관아, 사직단, 여제단, 객사 등의 위치를 가늠해 보며 100여 년 전 양지현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잊혀진 역사, 희미해진 기억 일제강점기 이후 양지현 관아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섰다. 옛 흔적은 사라지고 기억 속에서만 희미하게 남아있다. 최근 발굴된 여제단터마저도 보존 가치가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양지면은 역사 유적의 보고이다. 일제가 곡물 수탈을 위해 양지를 가로질러 달리던 협궤열차 수여선 철로가 곧게 뻗은 송문리 신송로 도로 아래 잠들어 있다. 또 추계리에는 정미칠적 중 하나이며 일진회장이었던 친일매국노 송병준의 99칸 별저터 앞 연못
용인신문 | GTX 구성역과, 수인분당선 구성역 명칭을 각각 ‘GTX용인역’과 ‘마북역’으로 변경해 주십시오. 현 GTX 구성역과, 수인분당선 구성역이 위치한 곳은 마북동입니다. 과거 마북동 지역이 구성읍의 일부라는 점이 반영돼 모두 구성역으로 명칭이 지정됐지만, 현재 지역의 대표성과 실효성을 생각하면 옳지 못한 명칭입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조차 지역 명칭과 위치 등에 대한 혼선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용인의 광역교통 수단 핵심인 GTX의 경우 ‘용인역’, 분당선은 현재 지명을 이용해 ‘마북역’으로 변경해야 혼선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북동과 보정동을 중심으로 플랫폼시티 조성사업 등 앞으로 진행될 각종 대형 개발사업 등을 생각하면 현실에 맞는 명칭 변경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GTX용인역과 분당선 마북역 명칭 변경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조치를 요청합니다.
용인신문 | 오래전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저술에서 생물 진화의 원리를 변이➜선택➜전승이라는 차원으로 설명했다. 생물은 여러 방향으로 변이를 하지만 환경에 맞는 변이가 선택되고 후대로 전승되는 과정을 거쳐 진화한다는 원리이다. 이정동의 『기술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에서는 기술도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고 말한다. 찰스 다윈의 생명진화가 세 단계로 설명이 된다면 기술진화는 여섯 단계로 제시된다. 여러 가지 기술이 밑바탕이 되어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조합진화가 첫 번째 단계라면 이들 기술이 애초에 생각했던 목적과 다르게 쓰이기도 하는 굴절 적응이 두 번째 단계이다. 이렇게 발전하는 기술들은 도약적으로 급발진하지 않고 한 걸음씩 발전하는 것이 셋째이다.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축적되고 수요가 폭발하는 것이 넷째와 다섯째라면 여러 가지 기술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함께 진화하는 것이 여섯째이다. 생물의 진화는 선택적이지만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의도가 깊이 관여하며 이렇게 생겨난 기술은 다시 인간사회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의도가 깊이 관계하는 기술의 진화는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심지어 이렇게 진화한 기술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
용인신문 | 한자에서 그릇 기(器)는 개견을 중심으로 입구가 위에 좌우로 둘이 있고, 아래 좌우로 둘이 있다. 한 마리의 개가 네 개의 입을 지키고 있는 형국인데 여러 가지 파자설이 있을 수 있으나 보이는 대로 파자하여 읽으면 중앙의 개 한 마리가 상하좌우의 그릇을 지키는 형국으로도 읽힌다. 좀 더 쉽게 말하면 그릇을 지킬 역량이 안 되면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만약에 여기서 아래에 있는 그릇 두 개를 잃는다거나 깨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기(器)는 곡(哭)이 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말하면 통곡할 날이 온다는 말이다. 물론 마을 촌로의 식자우환 같은 말일 수도 있겠으나 시사하는 바는 자못 크다 하겠다. 일찍이 공자께서는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군자는 세상을 바라보는 사유에 있어서 편협이나, 좌든 우든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전체를 보는 안목을 가지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군자의 일이라는 것이 치자의 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치자의 덕목이라는 게 있다. 공자께서 꿈에서라도 오매불망 만나고 싶어 했다는 주공의 가르침인데 군자는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서 백성을 힘들게 하지 아니하며, 백성을 아프게 하지 아니하며, 백성을 대
용인신문 | 의료기술 발달 덕에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질병이 있다. 질병의 증상들이 보여주는 극한의 상태는 인간이 삶의 존엄을 지키기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남유하 작가의 어머니 故조순복 여사의 여정을 그린 에세이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가 출간되었다. 故조순복 여사는 온몸에 암이 전이되어 통증을 호소하며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스위스행을 결정한다. 곁에서 간병하던 남편도, 이를 지켜보는 딸도 주변의 비난이나 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마지막 선택에 의견을 보탤 수 없었다.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조순복 여사는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고 말한다. 하루라도 더 빨리 지옥보다 고단한 통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출판사는 故조순복 여사가 '스위스 조력사망기관 디그니타스에서 생을 마감한 여덟 번째 한국인' 이라고 소개한다. 책 속에서는 우리나라에서는 조력 사망에 관한 법률이 없기 때문에 말기암처럼 여행에 힘든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열 시간 이상의 비행을 감내하고 스위스까지 가려고 하는 이들이 백명이 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찾아오는 극한의 상황을 감내하는 것과 거부하
용인신문 |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이 지난 1월 15일 10시 33분 집행되었다. 공수처로 이송되어 내란죄를 심문하는 검사에게 윤석열은 묵비권으로 일관했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은 성명과 주소를 확인하는 본인 인정심문에도 묵비권을 행사했고 조서에 서명 날인도 거부했다. 윤석열은 서울구치소에 입감되었다. 공수처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그는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검찰로 이송되어 추가 수사 후에 기소된다. 윤석열은 헌정사상 초유의 진기록을 숨 가쁘게 갱신했다.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어 최단기간 대통령 당선 기록을 세웠다. 재임 중 허구한 날 줄곧 술을 즐겼다는 말이 흘러나왔고 급기야 권력 서열 1위는 부인 김건희 씨라는 소문도 널리 퍼졌다. 대통령 부인이 사실상 최고 권력자였다는 것 역시 신기록이다. 그는 격노 잘하기로 유명했고, 덕분에 주변에는 예스맨만 남았다. 윤석열은 다변가로도 기록을 세웠다. 한 시간 대화하면 59분을 혼자 말한다는 소문이 용산과 국민의힘 주변에 계속 떠돌아다녔다. 윤석열이 체포되어 수사를 받으며 10시간 30분간 묵비권을 행사했다는 보도에 “얼마나 말하고 싶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윤석열은 The B
용인신문 | 박정훈 대령은 무죄다.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이 박정훈 대령을 응원했다. 2025년 1월 9일 중앙지역군사법원은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으로 항명 및 상관명예혐의로 기소되어 군검찰에 3년 징역형이 구형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1심 무죄를 선고했다. 2023년 7월 19일 발생한 채해병 순직 사건은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권 몰락의 시발점이었다. 대통령 윤석열이 격노하여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을 희생양으로 삼았고, 윤 정권은 이때부터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나 대통령 윤석열은 탄핵되고 박정훈 대령은 무죄를 받았다. 김건희 디올백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면죄부를 준 이원석 전 검찰총장이 좌우명으로 삼았다는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疎而不漏)가 생각난다. 노자의 도덕경 73장에 나오는 문구로 ‘하늘의 그물은 굉장히 넓어서 성겨 보이지만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라는 뜻이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자신의 좌우명과 반대로 행동했다. 박정훈 대령의 무죄는 윤석열 내란이 실패하면서 예견된 것이었다. 하늘의 그물은 결국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심판하고 의로운 박정훈 대령의 명예를 회복시켰다. 하지만 군검찰은 박정훈
용인신문 | 12‧3 비상계엄 직후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8%로 국민의힘 24%에 비해 지지율이 2배였다. 그런데 1월 16일 전국지표조사(NBS)에서 믿기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 더불어민주당 33%, 국민의힘 35%,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태도 유보 17%로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2% 앞섰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는 이재명 28%, 김문수 13%, 홍준표 8%, 오세훈 6%, 한동훈 5%로 다크호스 김문수가 2위를 차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조사는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 59%,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36%로 조사되었다. 대선후보 호감도는 이재명 37%, 오세훈 28%, 한동훈 24%, 홍준표 24%, 안철수 19% 순이다. 정당 기준 대선 후보 지지는 민주당 후보 36%, 국민의힘 후보 33%, 개혁신당 후보 2%, 조국혁신당 후보 2%, 태도 유보 23%로 나타났다. 정권 재창출은 41%, 정권교체는 48%로 나타나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7% 높았지만 내란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이 소속된 국민의힘을 압도하지 못했다. 전국지표조사는 2025년 1월 13일부터 1월 15일까지
주전자 물이 끓은 밤에 박인선 오늘도 떠나렵니다 보따리 둘러메고 당신 향해 가렵니다 가도 가도 끝없는 길을 터덜터덜 걸어가렵니다 다시 못 온다 해도 기쁘게 걸어가렵니다 어둠 속에서 섧게 운다 해도 꼭 가야만 합니다 떠나는 이 길이 험한 고난의 길이요 수천 번의 심장소리가 서릿발처럼 내리친다 해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명치끝을 파고드는 사모곡처럼 숨소리 내어 흔들리고 내 속에선 그리움이 됩니다 기도소리가 됩니다 박인선 사단법인 반딧불이 대표 용인문인협회 회원
용인신문 | 어렸을 때 읽었던 모험 이야기들이었을까 한비야의 책이었을까 류시화의 책이었을까 바람의 화원 노래였을까 출발이었을까 무엇이 나를 방랑하고 싶게 만들었을까 오래오래 하고싶던 여행 발길 닿는 곳으로 가보는 길 오늘 저녁에 어디에 서있을지 모르는 아침 이제 때가 되었다고 느껴서 출발했다. 무엇을 하기에도 완벽한 때라는 건 없다는 걸 조금씩 더 느끼고 점점 무거워지는 생활의 무게때문에도 얼른 시작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사백만원 정도를 가지고, 어디를 시작점으로 잡을까 고민했는데 그런 고민이 무색하게 첫 시작점은 가족여행이 정해줬다. 미국 서부 이후로 남쪽으로 내려가야지. 큰 계획은 없다. 가보고 결정하자. 컴포트존을 벗어난다는 게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인지 느끼고 있다. 그런데 그 안전지대 밖에서 만나는 안전한 사람들은 날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왜인지 헤어질때는 어김없이 울게되고 다음 여정에 행운을 빌어주는 눈들 앞에서는 글썽이게 된다. 기대와 섞인 두려움을 마주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 여정의 끝에 나는 어떤 이야기를 갖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