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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통곡의 연말연시… 항공 참사 ‘애도 물결’

용인시, 조기 게양·합동분향소 운영… 시민 추모 발길 이어져
송년·새해맞이 행사 줄줄이 취소… 안타까운 죽음 명목 빌어

용인신문 | 새해를 3일 앞둔 지난 12월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국 곳곳에서 연말 및 새해 맞이 행사 등이 취소된 가운데, 용인시도 시 청사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등 애도의 물결에 동참했다.

 

시는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부터 희생자 애도와 추모의 차원에서 당초 예정된 행사들을 취소하고, 애도기간 동안 조기를 게양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월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사고로 희생된 국민들을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30일 오전 8시 시청사를 비롯한 3개 구청과 읍면동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전 직원이 근조 리본을 달도록 했다.

 

용인사거리와 신갈오거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내 14곳에 근조 현수막도 게시했다.

 

또 합동분향소와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무안 공항에 방한용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는 한편, 희생자가 발생한 자매도시에 근조 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참사 희생자가 발생한 자매도시는 전북 전주시와 담양시, 전남 진도군과 완도군 등 4곳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처인구 모현읍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식을 취소하고, 새해 첫날 석성산 해맞이 축제 등 주민단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30일 저녁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릴 계획이던 한 단체의 음악콘서트도 시의 권고에 따라 연기됐다. 각 읍·면·동 단위 주민단체들도 당초 계획했던 송년회와 해맞이 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애도에 동참했다.

 

시는 특히 참사 여객기 기장이 용인시민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달 31일 오후 시청사 1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 지난 4일까지 운영했다.

 

시에 따르면 시청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2일 오후까지 1300여 명의 시민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이상식(민주당·용인갑), 부승찬(민주당·용인병) 국회의원을 비롯해 용인동·서부경찰서장 및 간부 공직자들과 용인서부소방서 등 지역 유관 기관단체장들의 조문이 잇따랐다.

 

특히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8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헌화했다.

 

31일 오후 분향소를 찾은 이상일 시장은 방명록에 ‘여객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여객기 참사로 너무나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생명을 잃은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진선 의장도 “허망하고 애통한 심정이다.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모두는 희생된 모든 분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의회는 애도기간 동안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는 모습.

 

용인시의회 유진선 의장(사진 가운데)이 휠체어를 탄 채로 시의회 의장단과 함께 조문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