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칸국제영화제 여자연기자상 수상에 빛나는 명배우 전도연
전도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적인 연기파배우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전도연의 칸영화제 여자연기자상 수상은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강수연이 베네치아영화제 볼피컵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이후 최대의 경사였다. 국제 3대 영화제에서 가장 권위있는 칸영화제에서 여자연기자상을 받으면서 전도연은 칸의 여왕으로 불리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연기자로 자타의 공인을 받게 되었다.
전도연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의 경지에 이르러 두 번의 청룡영화상, 대종상, 올해의 영화상, 부일영화상, 춘사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네 번의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주연상과 대한민국 영화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다섯 번의 디렉터스컷 시상식 여우주연상 등등 그녀가 이룬 업적은 일일이 열거하기가 벅차다.
전도연은 1990년 광고모델로 연예계에 입문하여 1992년 TV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텔레비전에서 착실하게 연기력을 쌓아 1997년 영화 <접속>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접속>으로 각종 영화제의 신인여우상을 휩쓸었고 <약속/1998>, <해피엔드/1999>에서의 연기는 평단의 격찬을 받았다. 특히 치정살인을 소재로 한 <해피엔드>에서 전도연은 섹스신의 진수(眞髓)를 보여주는 연기로 몸을 사리기에 급급한 다른 여배우들의 섹스신 연기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내 마음의 풍금/1999>에서는 늦깎이 초등학생 역을 맡아 담임선생(이병헌 扮)을 짝사랑하는 17세 초등학생을 연기하여 전도연 연기의 절정을 보여준다. 이후 전도연은 <너는 내 운명/2005>에서 AIDS에 걸린 배역을 맡아 대단한 연기력으로 그해 주요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석권하였다.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에 위촉되는 영광을 안은 전도연은 <밀양>으로 칸영화제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이후에도 남과 여(2016), 백두산(2019),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비상선언(2021), 길복순(2023/넷플릭스) 등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도연은 영화, TV 드라마 등을 가리지 않고 배역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로 정평이 났다. 2022년 칸영화제에서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은 칸영화제 연기자상을 모두 수상한 국가가 되었다. 전도연이 더 좋은 영화에 출연하여 오랫동안 현역배우로 활동하면서 노년 역에서도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타티아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