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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명배우 열전

<명배우 명감독> 송강호 宋康昊

대한민국 대표 배우·칸의 사나이

용인신문 |

대한민국 대표 배우·칸의 사나이, 송강호 宋康昊

송강호를 빼고 한국 영화를 논할 수 있을까? 대답은 ‘없다!’이다. 송강호는 한국의 남자배우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남자 연기자상을 받은 현재까지는 유일한 배우다.

 

여자배우는 故 강수연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자연기자상을 받은 이후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 여자연기자상을 받았고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다.

 

남자배우는 송강호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2022년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자연기자상을 받은 것이 최초다. 송강호는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 대종상 남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2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남우주연상 2회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연기자상을 받았다.

 

송강호는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를 이끈 배우로 평가된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던 송강호가 영화에 데뷔한 것은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 단역으로 출연하면서다. 송강호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영화는 한석규, 심혜진이 주연배우로 출연한 송능한 감독의 <넘버 3/쓰리>다. 송강호는 <넘버 3>에서 불사파 보스 조필 역을 맡았는데 그가 영화에서 ‘무대뽀 정신과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는 대사는 한동안 유행어가 되었다. 이후 송강호는 조용한 가족, 쉬리에서 조연급 배우로 출연했고 김지운 감독의 2000년도 영화 <반칙왕>으로 원톱 주연배우로 올라섰다.

 

송강호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로 확고부동한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하였고 <복수는 나의 것> <살인의 추억>에 이어 2006년 <괴물>로 천만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이어 2007년 <우아한 세계> <밀양>에서 주연을 맡았다. 송강호는 <푸른 소금/2011> <하울링/2012>이 흥행에 참패하면서 한계론에 직면했지만 2013년 <설국열차> <관상>이 크게 흥행하면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송강호가 2013년 출연한 <변호인>은 다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2017년에 개봉된 <택시운전사>도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송강호는 2019년 3월 20일 스포츠동아가 주관하고 영화인·전문가 100인이 뽑은 ‘한국 영화 100년사 최고의 배우’에 선정되었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다음 해인 2020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 4관왕에 오르면서 송강호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 이어서 2022년 칸국제영화제 남자연기자상을 받으면서 송강호는 국제영화제에서도 통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남자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송강호는 주연배우로 출연한 영화가 관객 1억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나는 송강호가 연륜이 더해가면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배우로 이순재 선생처럼 80이 넘어서도 현역 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 <타티아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