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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감독 명배우 열전

은막의 백조에서 왕비의 삶을 살다 간 영원한 스타

그레이스 켈리

 

[용인신문] 그레이스 켈리(1929~1982)는 은막의 백조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할리우드의 간판스타가 되었다가 모나코의 왕비가 되면서 영화계를 은퇴한 불멸의 스타였다. 20세의 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그레이스 켈리는 1953년 클라크 게이블, 에바 가드너와 공연한 <모감보>로 영화에 데뷔했다. 할리우드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레이스 켈리의 등장에 열광했다. 그녀는 영화 데뷔 2년 차인 1954년 ‘회상 속의 연인’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5편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골든 글로브상을 수상했다. 26세인 1956년 모나코의 레니에 3세와 결혼하면서 영화계에서 은퇴하였다. 모나코 대공비(왕비)가 된 그녀는 유럽의 사교계를 주름잡는 대표적인 왕실 인사가 되어 일거수, 일투족이 뉴스가 되었다.

 

그녀는 현재 모나코의 대공인 알베르와 카롤린, 스테파니 공주 3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외견상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1982년 9월 13일 막내이자 둘째 딸 스테파니 공주가 운전하던 자동차를 타고 프랑스로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음날 사망했다. 차를 몰았던 스테파니 공주는 살아남았다.

 

그레이스 켈리의 충격적인 죽음은 숱한 음모론을 낳았다. 그레이스 켈리는 1999년 6월 미국 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전설적인 50인의 배우에 선정되었다. 그녀의 배우 생활은 짧았지만 그녀가 남긴 영화와 우아한 아름다움은 은막의 전설로 남았다. 그녀의 고상하고 귀족적인 아름다움은 여타 여배우들을 압도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지 41년이 되었지만 그레이스 켈리의 팬들은 여전하다. 한국의 영화팬들도 40대 이상이면 대부분 그녀가 출연한 영화 한두 편은 감상했다. 금발의 빛나는 머리와 대리석 같은 피부, 그리스 신화의 여신을 연상케 하는 그녀의 완벽한 아름다움은 오늘날의 여배우들이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넘사벽’이 되었다. 그녀의 모나코 왕비 시절을 영화화한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만들어져 ‘니콜 키드먼’이 그레이스 켈리를 연기했다. 그녀는 영원한 은막의 전설이자 우아한 백조(白鳥)였다. <프리랜서: 예로미나 타티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