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평 부지 3층 규모 건립
실버타운 개념 안락한 요양
체계적 건강관리 안심공간
[용인신문] 모든 중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현재 납골봉안당 800기를 운영하고 있는 동도사가 올해 6월 ‘실버효적심원’을 건립해 입주를 시작했다.
동도사 도원혜성 주지스님은 “동도사는 한정된 불자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모든 중생이 마음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곳임과 동시에 산자와 죽은 자가 함께 하고 더 나아가 문화와 복지가 한데 어우러지는 공간을 지향합니다. 모든 중생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실버효적심원’은 약 360평 부지에 3층 규모로 단순 요양원이 아닌 실버타운 개념으로 세워졌다. 총 28실인데 모두 개인 실을 고집하며 딸려있는 모든 부대시설도 각각 개인에 맞췄다. 특히 건강에 민감한 실버들이기에 간호는 기본이고 인근 대형종합병원과 협약을 통해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의원, 치과 등과의 협약 및 협력으로 정기진료를 받을 수 있고 급할 때는 병원을 직접 찾아가는 시스템으로 더없이 고요한 마음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다목적실에서는 도원스님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맞춰 입주자들과 도원스님이 함께 모여 좋은 이야기를 나누며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입주자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된 후에도 도원스님은 망자의 영혼을 위해 정성을 다한 의식을 진행한다.
도원스님은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소확행이라고 했습니다. 크고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이 아니라, 작지만 성취 가능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이번에 설립한 실버효적심원은 어비리 이동저수지를 바라보며 조선소나무 군락지인 갈마산을 등에 업고 있어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의 명당에 자리했다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용인8경의 하나인 어비낙조를 품고 있습니다. 고요한 마음으로 평온하게 살아간다는 뜻을 담아 고요할 적(寂)과 마음 심(心)을 사용해 이름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전통사찰95호로 지정된 갈마산 동도사는 급경사의 산 비탈면을 이용해 전통한식 성곽석 쌓기 기법을 사용해 하단, 중단, 상단으로 단을 나눠 대지를 조성했다.
하단에는 생활공간으로 공양간과 해우소를 비롯해 승려들이 거주할 수 있는 요사채를 배치했다. 중단은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왼편으로 명부전이 배치됐으며 명부전 지붕위로 지장보살입불상이 조성됐으며 뒤편 산으로 이어진 상단에는 삼성각과 금당이 있다.
전체적으로 동도사는 중단에 불전을 배치하고 하단에 속세의 공간을, 상단에 신의 공간인 삼성각을 배치했다.
특히 경기도유형문화재 제194호인 어비리 3층석탑과 석등, 용인시향토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됐고 대웅전에 모셔진 석가여래좌불상 등 통일신라 때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어 통일신라 천년고찰의 맥을 잇고 있다.
또 31본찰사진첩을 비롯해 묘법연화경, 화엄경, 청동사리함, 청동호신불, 금동호신불, 청자전병, 조선후기의 약사여래입불상 등 매장문화재도 다수 간직하고 있다. 차후에 완공될 성보전시관에서 모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동도사는 지리적으로 오산, 평택, 안성, 송탄, 용인 등 경기남부 지역 어디서나 공히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어 신도는 물론 전국에서 사찰을 찾는 관광객들이 쉽게 문화재를 접할 수 있다.
도원스님은 지난 1968년 출가해 태고총림 선암사에서 수행 정진했으며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현재 소리, 춤, 두드림 등 전통 가무악을 중심으로 공연하는 사단법인 소리사위예술단 이사장으로서 종합예술로 불교법음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소년소녀가장 돕기 자선 공연과 법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행하며 불우한 이웃에게 작지만 따뜻한 행복을 전하고 있다.
불교를 통해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전파하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활동을 비롯해 바자회를 통한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을 포함한 소외계층 기부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제 실버효적심원을 통해 소중한 삶을 실천하고 동도사에서는 사찰체험과 템플스테이 등을 본격 가동하는 한편, 용인8경 중 하나인 어비낙조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어려운 이웃과 나눔을 실천하며 일상에서 작지만 확실하게 실행 가능한 행복을 온 세상에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