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적인 사고기반 코딩접목... 과학 원리 학습
홍 대표 "레고교육통해 흥미.창의.논리 일거삼득"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코딩교육을 우리 센터에서는 이미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레고 교육솔루션을 기초로 코딩과 과학이 융합된 최적의 사고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융합인재를 위한 최적의 교육솔루션입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탐구와 발견의 과정을 이용해 컴퓨터적인 사고를 기반으로 코딩을 접목해 과학의 원리를 학습합니다.”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외국기업에서 10여 년간 종사했던 홍성호 대표는 어느 날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레고 학원을 찾았다가 학원의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교육에 반했다. 마침 이전 원장이 학원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알아보던 때였고 홍 대표는 지난 2015년 아예 레고 학원을 인수하게 됐다.
그는 “완구로는 80년의 전통을 지녔지만 레고 교육솔루션으로는 지난 1980년 덴마크에서 시작됐고 지금부터 약 21년 전쯤 우리나라에 전파됐다”며 “당시 주입식 위주의 교육이 전부였던 우리나라에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교사는 코칭만 하는 교육은 정서적으로 어긋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ot, AI 등 로봇과학을 접목해 아이들의 창의성과 논리성을 높이는 코딩교육이 각광을 받으면서 더 이상 레고 교육솔루션은 낯설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처음 인수할 때와 마찬가지로 레고 교육솔루션을 기초로 하는 것은 맞지만 ‘레고 학원’이란 상호를 ‘스마트러닝센터 동백학원’으로 개명했고 모든 교육자재나 솔루션은 레고 본사에서 구입 또는 제공받고 있다. 현재 5세 이상 100여명이 동백학원에서 교육받고 있다.
홍성호 대표가 학원을 인수한 뒤 컴퓨터 전문가로서의 학원 운영은 배우는 원생들에게 더욱 큰 도움이 됐다. 인수한지 4년여 지난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5월중 열리는 FLL(First Lego League)의 출전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용인에서의 레고 13년 역사 속에 첫 FLL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것.
FLL은 미국 MIT공대 신입생들의 20%가 경험한 세계적 로봇축제다. 수학, 과학, 공학 등 학습에 동기를 부여해 과학자로서의 삶에 대한 흥미를 제공하고 동경하게 하는 등 개인 성장에 큰 자극을 준다. 또 각 개인의 재능과 능력을 하나의 팀으로 융합하며 팀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한다. 특히 내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과의 교류로 동지가 될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한다. 빌게이츠나, 오바바 대통령이 중요성을 강조했던 팀워크나 문제해결능력, 발표력, 논리적 사고 향상 등 장점들을 가진 코딩 교육이 이 대회에 녹아있다.
로봇퍼포먼스는 2분30초 동안 미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직접 제작한 로봇이 경기장에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토너먼트를 하는 동안 상대팀의 로봇실력도 함께 공유하게 된다.
로봇디자인은 로봇의 구조, 프로그래밍, 미션해결을 위한 창의적 전략을 담은 로봇을 설계한다. 물론 미션 수행을 위해 서로 상의해 해결책을 도출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도 창의를 표현으로 바꾸는 중요한 프로젝트다.
스마트러닝센터 동백학원 10명의 선수들은 FLL 대회 출전을 위해 이 대회의 예선 격으로 지난해 11월24일 치러진 경기성남용인대회를 치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26일엔 FLL 한국대회 결선격인 KRC(Korea Robot Championship)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여기 참가했던 고준휘(석성초5), 고은혁(석성초5), 이재아(함박초6), 김원민(동백초5), 손동욱(중일초6), 홍시아(청덕중1), 이창민(수원산남중2), 신성호(초당중2), 이재진(동백중2), 김태윤(동백고1) 등 선수 10명이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오는 5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FLL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선발됐다.
이젠 부지런히 실전에 대비하는 일만 남았다. 철저한 준비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진리를 믿고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 미션은 ‘In to orbit'이다. 우주에서의 생활에 미션을 주고 참가자들의 창의력과 팀원 간 서로 협동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 및 창의의 표현력까지 심사한다. 시상은 챔피언상을 비롯해 프로젝트부문, 로봇경기부문, 로봇디자인부문, 핵심가치부문 등 각 부문상과 가치상, 특별상 등이 주어진다.
홍성호 대표는 “대회에 참가하는 목적은 우승이지만 팀원들의 눈높이가 바뀌는 것도 목적이 될 수 있다”며 “부담 주지 않고 평소와 같이 자유롭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