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북동사람들’은 마북동을 좋아하고 장르에 상관없이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순수한 단체입니다. 많게는 50년 넘게 그림을 그린 원로화가부터 이제 막 시작한 새내기 작가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곳입니다. 마북동사람들 작가 모두는 마북동을 미술 문화 축제의 장으로 키워 그림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오랫동안 좋은 기억이 남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뜨거운 마음과 열정을 모아 창작에 전념하면서 삶을 더욱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것입니다.”
‘마북동사람들’(회장 이애재 작가)은 기흥구 마북동 한성프라자 4층에 작업실을 둔 작가들과 그의 친구들 및 서울, 안성, 용인, 수원, 분당, 평택 등에서 모여 동방의 등불(국제 아트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하던 작가들이 모였다. 이후 박철화 전 중앙대학교 교수와 함께 예술철학과 예술전반에 관한 강의를 들으면서 새내기 화가들도 영입했고 작품 활동과 함께 전시를 시작하며 자연스레 결성됐다.
지난 2008년 바움아트갤러리에서의 첫 전시를 시작으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1년에 1회 이상 크고 작은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원로회원부터 새내기 회원까지 25명의 회원이 활동하지만 50년 이상의 화력을 가져 전시회 기회가 많은 원로회원들은 항상 새내기 회원들에게 전시 우선권을 준다.
이애재 회장은 “전시 기회가 많은 이미 잘 알려진 원로작가들은 새내기 화가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을 찾고 있다”며 “새내기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자주 제공함으로써 새내기들도 즐거운 마북동사람들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뜻 깊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지난달 20일~24일까지 용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포은아트갤러리에서 ‘용인의 가을’을 주제로 전시회를 가진 것.
전시회는 20명 회원이 작품을 전시했으며 재능기부로 성악가 박선기(선앤아트 대표)와 색소폰 연주가 취미인 이성규의 공연을 담아 작은 음악회도 준비했다.
항상 회원들의 회비로 전시회를 진행했지만 결성 10주년을 맞아 용인문화재단에서 첫 지원금을 받은 뜻 깊은 전시회였고 결과도 회원 가족은 물론 마북동 주민들과 함께 300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성공적인 행사가 됐다.
관람을 마친 마북동의 한 주민은 “눈과 귀가 더불어 호강한 행복한 전시회였다”며 극찬했다.
전시 기간, 송수련(내적시선), 이계송(상춘), 김명식(East Side), 이애재(신성한 숲), 김영방(기억의 저편!), 이숙경(우리동네), 이기옥(휴식), 장수경(눈부신 날엔), 김정옥(나, 들여다 보다), 김도희(Beyond my mind), 권은희(Illusion-여름아침), 이현직(소요산), 이수안(Journey), 조미령(희망-꽃 빛), 윤정녀(기다리며), 신학(일렁이다), 이보름(가장 멀리 있는 나), 이승연(꽃밭에서), 이정효(나의 일상), 이주현(어른아이) 등 원로작가와 새내기 학생작가들로 구성된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애재 회장은 “‘마북동’이란 토양에 심어진 작은 씨앗이 한때 방향을 잃고 좌초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그림에 위안을 얻고 더욱 힘을 내 정진하다 보니 이제 단단하게 뿌리 내린 나무로 커가고 있다”며 “현재 사용 중인 마북동 한성프라자 4층의 화실은 누구나 찾아와서 차 한 잔 하며 담소를 나누는 것은 물론 그림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소한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며 마북동에 향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