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733 운동’을 아시나요?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에 30분 이상씩 운동하자는 파크골프협회 슬로건입니다. 파크골프는 실버들이 무난히 ‘스포츠 733 운동’을 즐길 수 있는 100세 시대에 걸 맞는 운동입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과 계단을 이용하는 것은 같은 목적지를 가는 길이지만 우리 몸에 다른 효과를 줍니다. 실버들에게는 신체에 큰 무리를 주지 않고 효과 만점인 파크골프롤 통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 행운입니다.”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를 위해 용인시실내체육관 다목적실에서는 지난달 28일 회원 40여명이 모여 용인시파크골프협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추대돼 선출된 서석진 초대 회장은 “100세 시대 건강운동인 파크골프의 3000명 동호인 시대를 열자”는 슬로건과 함께 “임기 내 파크골프장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낙후된 용인시의 파크골프장 건립을 적극 추진할 것”을 공약했다.
파크골프는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공간에서 즐기는 골프게임으로 일반 골프를 재편성한 스포츠다. 일반 골프를 실버들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클럽과 공을 가볍게 했고 규칙을 간편하게 재편성했다.
우선 배우기가 쉽고 1개의 클럽을 사용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저난이도의 운동을 채택해 오래 즐길 수 있으며 자연과 가까이 하며 잔디를 걷는 게 특징이다. 또 도시주변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할 수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3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들의 화목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일반 골프와 동일한 운동효과를 가져온다.
도시공원은 보존 숲과 관광을 위한 시설물 설치로 보는 곳으로 출발했다. 차츰 체험 및 레져시설이 들어서며 노는 곳으로 변했고 이후 문화이벤트 공연 등 쉬는 곳으로 변화했다. 도시공원의 현재는 복합서비스 공간이 들어섰고 공원에서의 레크리에이션 등 만나는 장소가 됐다.
이런 도시공원에 파크골프장이 설치된다면 다른 공간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 파크골프는 실버들이 즐기기 수월하다는 것과 더불어 장애인들의 재활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준다. 장애인들은 내 몸이 점점 호전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운동을 하며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어 더욱 큰 재활효과를 준다.
서석진 회장은 직장생활을 하며 등산에 취미를 갖고 있었다. 지난 2014년 색다른 동호회를 알게 됐고 호기심으로 가입했다가 좋아했던 등산보다 새로운 운동인 파크골프에 더욱 집중하게 됐으며 함께 등산했던 친구들에게 홍보까지 할 정도로 마니아가 됐다.
현재는 소개받은 친구들도 파크골프 마니아가 됐으며 창립총회에 함께 참가하는 등 회원이 됐다.
산악회 활동을 하다가 파크골프의 매력에 빠진 서 회장 친구 중 한 사람은 “실버라는 소리를 들을 때쯤 언제부턴가 허리도 아프고 무릎이 시큰거렸는데 나이가 들어 자연스레 찾아온 몸의 고장인줄 알고 무시했다”며 “하지만 파크골프로 운동을 하게 되면서 무척 호전되는 현상을 보여 나이하고 관계없이 운동으로 예방과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실제 실버대열에 합류한 회원들 간에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파크골프로 인해 의료비 지출이 많이 줄었다는 대화가 자주 등장하는 편이다.
이렇게 파크골프를 좋아하게 된 용인시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은 용인시에 파크골프장이 없는 관계로 양평, 안산 등 파크골프장이 있는 인근 타 도시로 전전하고 있다.
서 회장은 “용인시에 등록된 파크골프 회원은 약 120명 정도며 이 회원들이 파크골프장이 있는 타 도시를 기웃거리고 있다”며 “대부분 실버들이 즐긴다고 볼 수 있지만 파크골프는 장애인들에게도 유익한 운동이 될 수 있으므로 시설만 갖춰진다면 여러 분야에서 공헌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단위 파크골프 대회가 열리면 보통 출전하는 선수만 300~500명이며 여기에 응원 차 함께 오는 가족과 지인들까지 합치면 대회를 유치한 지자체의 경제효과는 무시할 수 없는 견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일반 골프장에 비해 생각하기에 따라서 활용가치가 높을 수 있는 파크골프장이 비교적 접근성이 용이한 주거지 주변 공원에 설치될 수 있다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