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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사)경기가족문화협의회(이사장 김완래)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고도의 과학기술 및 정보화시대에 강조되는 정보기술의 발전과 활용의 원천은 인간에게 있습니다. 인간의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 여하에 따라 그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이고 진정한 경쟁력은 한 인간의 인성에 달려있는 겁니다. 또 인성교육은 학교를 포함한 사회적 차원에서 유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돼야 하며 이에 따라 국가와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가와 사회적 차원에서 인성교육의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가정, 학교, 사회가 협력하는 구조로 개편해 효과적인 인성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고 인성 중심의 미래사회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법을 제정했다고 했습니다. 그 목적은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가치를 보장하고 교육기본법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춘 국민을 육성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함에 있는 것입니다.”


사단법인 경기가족문화협의회 김완래 이사장(사회복지학박사·명지대학교수)은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성교육진흥법이 지난 2015120일 제정되고 같은 해 721일 시행됨에 따라 인성교육은 유아교육이나 각종 학원 등 강사들에게는 필수 보수교육 과정이 됐다.


보수교육 수요자들이 급증하면서 이에 맞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보수교육 강사의 양성이 시급해짐에 따라 지난 20169, 명지대학교 자연사회교육원에서 인성교육 강사양성과정 제1기를 시작했고 한신대, 수원과학대 등 교육장소를 확대했으며 지금까지 인성강사 300여명을 배출했다.


교육은 김완래 이사장을 주임교수로 15주 과정이 진행되며 성범죄예방, 리더십, 장애인 인성심리, 신경언어학 프로그래밍, 가치관과 인성교육, 아동 및 노인·청소년인성심리, 시민사회와 봉사론, 효와 인성, 인성을 실천하는 생활예절, 자살예방, 탈무드 인성교육, 생애주기별 인성교육 등 과목의 강의를 각각 담당교수에게 듣고 끝으로 강의기법을 배우고 익힌다. 15주 동안 모든 인성교육과정을 수료하면 실습과 필기, 발표 과정을 공부하고 강사자격을 득하게 된다.


지금까지 대학 교수는 물론 유아교사와 학원 강사, 직장인, 전문직종사자 등 전·현직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수료를 마쳤으며 이들 강사들은 수료 1년을 채운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필요한 곳에 초빙되거나 또는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며 강의를 시작했다.


사단법인 경기가족문화협의회는 전통문화예술을 비롯해 교육,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 자격 부여를 위해 인성교육 강사 전문 교육기관으로써의 내공을 다져 왔던 단체다.


양성된 인성교육 강사들은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선 다문화가정에 우리 문화를 알리기로 했다.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윷놀이, 사방치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공기놀이, 투호, 고무줄놀이, 팽이치기, 딱지치기 등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와 놀이를 이용한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흥미와 재미가 더해져 놀이를 배우는 동안 어느새 인성교육이 몸에 밸 정도로 그동안 생각했던 딱딱함에서 벗어난다. 특히 다문화 가정에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에도 찾아간다. 아이들은 재밌는 놀이를 통해 인성을 습득한다. 어느새 어린이집, 유치원 등 교육을 부탁하는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전통놀이는 물론 예절을 통한 인성교육도 개발했다. 다도와 인사예법, 식사예법 등 기본 생활에서의 예절을 배우는 동안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절로 이루어진다. 특히 각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인기다.


조금 성장한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들에게도 인성교육은 필요했다. 이들에게는 역사를 통한 인성교육을 실시한다. 정조대왕의 효심을 사도세자, 융건릉, 용주사, 수원화성 등 역사를 통해 전달하며 아이들의 가슴에 새기곤 한다.


김 이사장은 인성교육은 무척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딱딱한 감이 있어 새로운 방법의 접근법을 생각했다예절과 청결, 질서와 절제 등 4가지 기본을 강조하며 인성교육 강사들과 토의하며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에 학부모 교육도 개발했다. ‘북 아트로 배우는 인성교육은 어린이들의 기본 생활습관을 책으로 엮는 방법이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낸 학부모들이 모여서 강사들과 책을 만든다. 인사하는 모습, 밥 먹는 모습, 절하는 모습, 바르게 걷는 모습, 세수 및 이 닦는 모습 등 일상의 아이들 모습들이 담긴 사진을 구해 엮어서 책을 만든다. 책 만드는 동안 아이들이 지녀야 할 인성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전할 내용이 무엇인지를 저절로 깨닫게 된다.


김 이사장은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놀던 모든 것이 지금으로 치면 전통놀이였지만 막상 아이들에게 전하려니 선뜻 그 방법이 낯설고, 또 학문에 몰입하며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그 지식을 강단에서 전하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당황하게 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이런 경우 자꾸 체험하며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인성교육 강사자격 취득자들은 일정 모임을 갖는다. 연구하고 논의하며 대상자들에 대한 심리를 파악하고 실제 알리는 방법을 체험하기 위함이다.


또한 어르신들의 외로움도 좌시할 수 없다. 어르신들에게는 인성을 알리기보다 기존 협의회에서 활동을 같이하며 김 이사장도 함께 활동했던 색소폰 동호회 아소모가 한 몫 하고 있다. 이들은 무예운동 전문가인 명지대학교 박현옥 교수와 함께 경기도 내 어르신요양시설을 찾아다닌다. 박 교수는 무예운동으로 어르신들의 관절과 근육을 강화시켜 건강향상을 돕고 아소모는 연주활동으로 즐거움을 선사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미 입소문으로 일정을 소화하기가 힘든 관계로 이 역시 대기하는 시설이 늘고 있다.


김완래 이사장은 인성교육 강사 300여명이 배출되면서 강사들이 점점 고학력·전문화되고 있다급성장으로 인해 인성이 뒷전으로 밀린 현 세대들에게 인성 강사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해줄 것을 당부했다.<용인신문 -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