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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병탄조약 체결된 날’독립유공자 후손들 국치길을 걷다


(용인신문) 서울시는 100년 넘게 우리 민족과 격리된 채 역사적 흉터처럼 가려져 온 남산 예상자락 속 현장 1.7Km를 2018년 8월까지 역사탐방길로 잇는다.

쓰라린 국권상실의 역사 현장을 시민이 직접 걸으며 치욕의 순간을 기억하고 상처를 치유하자는 의미로 ‘국치길’이라 이름 붙였다.

국치길의 기획자이자 역사탐방을 인솔하고 안내하는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서해성 감독은 “국치 현장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걷는다는 것은 이 치욕의 대지를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일이다. 오늘 그 길은 음악으로 시작한다. 트럼펫으로 느리게 연주하게 될 ‘애국가’에 이어 인간 목소리에 가장 가까운 현악기인 비올라가 ‘파가니니를 위한 오마쥬’를 연주한다. 이제 우리가 그 길을 따라 걷겠다(오마쥬)는 뜻이다. 국치의 아픔과 인권유린의 고통이 자행되었던 이곳에서 이 대지를 위무하는 첫 공연인 셈이다. 길은 걷는 자의 몫이다. 오늘 걸어서 새로 100년을 걷기 위해 길을 출발한다”고 말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남산은 해방 이후에도 중앙정보부가 위치해 시민이 관심을 갖고 찾아볼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과거 이곳에서 우리가 나라를 잃었고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해 일본이 남산을 허물고 관련시설을 설치했던 장소였음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며 “내년 8월 완성될 국치길이 역사의 아픈 상처를 시민들이 직접 느끼고 기억하며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