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연장 . 휴일보육 맞벌이 부부 걱정 덜어
장애통합 운영. . . 어릴 때 부터 배려 일깨워
매주 숲활동 '생태교육'. . . 균형적 인성발달
강명희 원장 "아이들 우선 안전배움터 최선"
“용인시립유림어린이집은 장애통합어린이집입니다. 시간 연장 및 휴일 보육도 담당하며 맞벌이 가정의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장애아동의 성장 및 발달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 생태교육을 주 교육으로 매주 숲 활동도 진행합니다. 시청 산림과에서 권장하는 유아 숲 활동 요구를 반영해 용인자연휴양림 내 용인 아이 숲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숲 활동과 연계된 지역기관의 방문, 숲과 지역의 환경캠페인, 지역 장애 통합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개원한 용인시립유림어린이집은 강명희 원장의 20년 이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17명의 보육 종사자들이 99명의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강 원장은 최근 민감하게 대두된 환경문제를 심각히 받아들여 아이들 건강을 최우선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학부모들의 걱정, 아토피 등 호흡기 질환을 달고 사는 아이들 걱정 등... 이런 걱정을 덜어 주기위해 근본적으로 보육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가 개선돼야 건강이 개선되고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의 든든한 기둥이 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건강한 먹을거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 아토피가 개선되고 건강이 호전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강 원장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은 아이들의 안전이다. 그는 “최고의 교육은 ‘안전한 배움터’에서 비롯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가장 기본적으로 차량 운행의 안전부터 수시로 점검한다. 최근 아이타버스라는 앱을 통해 안전한 차량운행은 물론 아이들의 안전한 차량 승하차로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다음은 아이들에게 자연의 놀이와 아이다움을 찾아주고자 숲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강 원장은 “원에서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얼핏 보면 똑같아 보이는 블록인데도 자기가 먼저 차지했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퉈 교사들이 아이들 중재를 위해 애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아이들이 숲에 데려가는 순간 달라진다. 아이들은 장난감이 없는 공간에서도 스스로 장난감을 만들어 놀기도 하고 자연의 넉넉함에서 마음의 넉넉함도 배우는지 또래와 더불어 놀이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나간다.
그는 “숲에서 아이들의 놀이를 지켜보고 있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놀 줄 아는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며 “그 힘을 믿고 아이들이 가진 놀이 씨앗을 스스로 꽃 피우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강명희 원장은 올해 제10대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장에 취임,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책임이 무겁습니다. 임기 동안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권리를 존중받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보다 나은 보육의 터전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보육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권익이 중시되고 보장돼야 합니다. 보육 현장에 이런 목표가 성취될 수 있도록 ‘겸손과 협력’을 소신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연합회 구성원 모두가 한 발씩 물러서서 화합으로 한 마음이 될 수 있도록 ‘보육’이란 공통분모로 하나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2월 27일 취임식을 가진 강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내용이다.
강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회장선거 당시 공약 중 하나였던 ‘보육교사 안전교육’을 지키기 위해 3월 1차 2회교육과 4월 2차 1회 교육을 통해 약 3000여명의 보육교직원들이 연1회 의무적으로 받아야할 9가지(의무5가지와 기타 안전교육) 교육을 실시했다.
어린이집 근무여건상 평일 낮에 교사가 교육을 받기란 어려운 현실임을 고려해 교사들의 편의와 원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의무교육의 필요성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실시했으며 많은 회원들이 만족했다.
이어 용인시어린이날 대축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미 용인시 대표 행사가 됐을 만큼 큰 규모의 행사가 올해는 강 회장의 탁월한 프로그램 선택과 진행계획으로 더 풍성하고 안전한 가운데 성공 개최됐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에서 먹을거리를 비롯한 행사전반의 안전에 만전을 기했던 강 회장은 공연기획 관리자 총괄교육에도 참여할 만큼 열의를 보였다.
그는 “해마다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했기에 부족하거나 미흡했던 부분이 잘 파악됐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면 좀 더 많은 아이들과 시민들이 유익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선 교직원을 위한 스승의 날 행사 진행이다. 교사라면 누구나 스승의 날 축하받아야 마땅하다는 기대를 한다. 강 회장이 교사들의 이런 마음과 근무하면서의 크고 작은 스트레스 해소를 기대하며 진행했던 행사는 교사들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가 됐다.
지난 6일~10일까지는 베트남 다낭의 빈밍유치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번 해외 봉사는 기아대책과 함께한 행사다. 어린이집에서는 기아대책에서 준비한 탈 인형극을 관람하고 어린이집 아이들은 저금통을 받아 모금 활동에 참여했다.
모아진 약 1000만원의 성금으로 빈밍유치원에 교육기자재와 정수기설치 등 사업을 진행했다. 동시에 교육 봉사자들은 미술, 신체, 조형영역으로 나눠 봉사를 진행하고 가정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강 회장은 “임기동안 다양한 활동으로 연합회의 화합을 이끌 것”이라며 “보육종사자들의 권익증대와 자존감 확보로 화합의 바탕이 튼튼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명희 회장은 지난 1996년 꿈나무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21년여 동안 보육에 종사하고 있으며 (사)한국 숲 유치원 협회 경기남부 회장과 용인지회장, 아이 숲 용인협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9년에는 ‘숲에서 자라는 아이들’로 경기도 보육사업 우수프로그램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온누리 숲누리 우리누리’로 용인시 육아종합 지원센터 제1회 우수프로그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흙. 돌. 풀. 꽃, 나무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과 세계 학술대회에 등재 된 ‘숲 유치원 활동에 대한 사례연구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