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책 무료로 빌려보고
인근 공공도서관에 반납 'OK'
전국 최초 실시. . . 벤치 마킹
민원서비스혁신 우수사례지정
용인시가 지난 2015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희망도서 바로대출제’가 시민과 동네서점 모두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희망도서 바로대출제’는 시민들이 서점에서 새 책을 무료로 빌려본 뒤 공공도서관에 반납하면 책 값을 시가 지불하는 방식이다.
독서문화 확산과 동네서점의 매출증대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 제도는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민원서비스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해 2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했던 제도를 시민 전체로 확대 시행, 용인지역 20개 동네 서점 가운데 17곳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 덕에 시민들은 그동안 공공도서관에서 오랜 시간 걸려 빌려봤던 신간서적을 동네 서점에서 바로 볼 수 있게 됐으며, 동네 서점 역시 매출이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한해 동안 총 1만3686명이 5만5000여권의 책을 빌렸고, 반응이 좋아 준비한 예산이 10월에 모두 소진됐다.
시가 시민들이 빌린 책값으로 지불한 금액은 총 6억4000여만원. 효과는 시민들의 독서 만족도 뿐만 아니라 동네 서점의 매출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됐다.
시는 이같은 제도를 올해 더욱 확대했다.
그동안 서점을 방문해 서비스를 가입한 뒤 1~2일이 지나야 대출이 가능했던 것을, 지역 내 공공도서관 회원 63만여명에게는 별도의 서비스 가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이용할 수 있는 서점도 본인이 지정한 한 곳의 서점만 가능했지만, 올해부터는 협약을 맺은 지역내 서점 어느곳에서나 가능하다.
또, 책을 빌리는 방법도 서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방식에서 공공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수 있게 변경했다.
이용방법은 도서관 홈페이지‘희망도서 바로대출제’코너에 들어가 원하는 서점을 지정하고 도서명과 작가명을 입력하면 신청 가능한 책인지 여부가 바로 확인된다.
해당 서점은 대출 제한사항 세부규칙을 확인하고 대출 가능한지 여부를 이용자의 휴대폰으로 문자로 알려준다.
대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달에 5권까지 2주간 가능하며 1회에 한해 1주일 연장할 수 있다. 다 읽은 책은 대출한 동일서점에 기한내 반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이 조기에 소진돼 서비스를 일찍 종료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용인시가 책의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가능한 많은 시민들이 원하는 도서를 대출해서 읽고 좋은 자료를 도서관에 소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