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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용인대 호랑이태권도(관장 임종혁)

예의 . 염치 . 인내 . 극기. . . 당당한 어린이 양성

 

 

 

 

 

 

 

 

 

 

 

 

 

용인대 호랑이태권도(관장 임종혁)

 

예의 . 염치 . 인내 . 극기. . . 당당한 어린이 양성

 

태권도.체험프로그램 심신수련

바둑수업과연계 인성교육 실시

차분한 대국 통해 집중력 '쑥쑥'

'점핑클럽' 줄넘기 대중화 앞장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태권도를 접했습니다. 부모님은 3형제 모두를 공격과 방어를 겸한 한국고유의 전통무도인 태권도 형제로 키웠습니다. 지금까지 태풍처럼 거세고 힘 있게 뛰어 차는 발과 주먹을 꽉 쥐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야할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태권도를 새기며 살았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올바르고 당당함을 심어줄 수 있도록 호랑이태권도장 지도자들이 합심해서 후진양성에 매진코자 합니다.”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임종혁 관장은 지난 1998년부터 태권도장 운영을 시작했고 현재의 처인구 중부대로 1360. 한솔빌딩 4층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지난 201512월이다.

 

아이들에게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이란 태권도 5대 정신을 심어주고자 호랑이태권도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바둑 아마추어 1단인 임 관장은 태권도 수련생들에게 바둑수업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생각했고 유치부와 초등학생 관원들을 대상으로 실행에 들어갔다. 태권도와 바둑수업의 연계는 책 풀이를 시작으로 대국, 강의의 형태로 주 315분씩 무료로 실시했다.

 

점차 자세가 반듯해지고 집중력이 강화됐으며 사고력의 향상을 가져왔다. 동적인 태권도와 정적인 바둑수련의 연계는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났다.

 

임 관장은 태권도수련 때 산만하고 어수선했던 어린 관원들이 바둑수련과 병행한 후부터는 성숙미를 보이며 진지해졌다강화시킨 태권도수련에도 잘 적응하며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명지대학교에서 학부모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등부 공개심사도 진행했다. 달라진 내 아이를 보는 학부모들의 행동이 넘치는 감격과 함께 호응으로 표현됐다.

 

호랑이태권도장의 또 하나 특징은 점핑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줄넘기전문 학원을 운영하는 것이다. 평상시 전문수업으로 진행되는 줄넘기교육은 태권도장 관원은 물론 관원이 아니라도 교육받을 수 있다. 단체줄넘기 부문에 두각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기준 전국대회 3, 종합우승 등 우수한 성적이 전문교육장임을 알 수 있다.

 

현재 태권도 공인 6단의 임종혁 관장을 비롯해 황은아 수석사범, 이다운, 김해주 여자사범, 이윤재 남자사범이 지도자로 합류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8월 전라북도 무주태권도원에서 열린 전국태권도한마당 대회에 참가해 종합시범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10월에 열린 용인시체육회장배 태권도대회에 참가해서는 품새단체 및 개인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적들이 지도자들의 역량을 대변하고 있다.

 

중앙공원 풋살장에서 매주 토요일 1시간 30분씩 진행되는 주말축구수업은 ‘TIGER FC’란 이름을 붙였다. 아이들 건강을 위해 태클 및 헤딩을 금지했고 경기에 임하면서 올바른 경쟁심과 패배에 승복할 줄 아는 스포츠맨십을 기르고 있다. 현재 25명이 ‘TIGER FC’에서 활동하고 있고 느리게만 느껴지는 토요일을 무척 기다린다.

 

아이들은 태권도 수련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지만 학부모들의 건강은 어떻게 챙겨드릴까도 생각했다. 운동이 부족한 부모들이 아이들과 토요일 이른 아침에 운동장을 돌며 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교권회복운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마칠 때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외치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세 마디로 미래를 책임져주는 선생님에게 마음을 표현한다.

 

지난해 말, 나라사랑을 고취시킨다는 목적으로 애국가를 주제로 하는 플래시몹을 시작했다. 태극기를 들고 애국가에 맞춰 태권체조, 격파, 품새를 접목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3개월 정도 진행하는 동안 30여회가 이뤄졌으며 아이들 반응은 엄지 척!’이다.

 

호랑이태권도는 300여 회원이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태권도연합회정회원 도장이다. 행복한 동행은 공부하는 지도자들의 모임으로 월 1회 우리 도장만의 노하우를 발표하는 세미나를 열고 필요에 따라 우리 도장과의 접목도 이뤄진다.

 

체벌 없는 태권도를 기본으로 교권회복운동과 존댓말쓰기를 목표로 삼았다.

 

교권회복운동을 위해서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필수다. 인성은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다. 스승과 부모, 친구들에게 비속어 사용을 금지시킨 것은 어른이 됐을 때 어른 노릇을 제대로 하라는 뜻이다. 3초인사는 진심으로 인사하란 뜻이 담겼고 스스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깨달을 수 있도록 명상수업도 진행한다.

 

존댓말쓰기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말의 힘을 느끼고 있다. 우선 임 관장부터 교육 시간에 존댓말로 대화한다. 스승과 제자, 스승 간, 제자 간 모두 존댓말을 쓰도록 했다. 도장 미니버스 운행 시 이용하는 아이들에게는 안전벨트 매세요라고 한다.

 

임종혁 관장은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좋은 체력과 모범적인 인성을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