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용인지역 내 아파트 전세매매 9910건… 전년비해 21.5% 줄어
최근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전세 물량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물량은 줄었지만 공급부족과 지가 상승 등의 이유로 오히려 전세거래 평균금액은 상승, 집 없는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용인 지역 내 아파트 전세매매 건수는 총 9910건으로 집계, 총 거래금액은 2조6511억165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1만2619건보다 약 78.5% 수준에 그친 거래량으로 지난 한해 동안 지역 내 전세매매는 감소했다.
전세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거래금액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14년 용인지역 내 아파트 전세 거래 대금 총 금액은 2조9689억8815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22%가량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10% 수준 감소한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매매가 활발했던 기흥과 수지 모두 2014년 대비 지난해 전세물량 감소량이 크게 늘었다.
2014년 5437건의 전세매매가 있었던 기흥구는 지난해 4566건에 그쳤으며, 수지구 역시 5997건에서 4629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세거래 총 금액은 기흥구가 5.5%, 수지구가 12.2%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처인구의 경우 총 1185건의 전세매매 계약 건수를 기록했던 2014년에 비해 지난해는 715건으로 비율면으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전세 평균매매가는 2014년 1억2706만원에서 지난해 1억3097만원으로 오히려 전세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최근 3년 수준을 비교했을 때 가장 전세물량이 감소한 곳은 기흥구다. 기흥구의 2013년 거래 건수는 5684건으로 2014년보다 많은 아파트 전세 계약이 맺어졌다.
수지구의 경우 2013년 4827건을 기록, 2014년 일시적인 전세계약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와 2013년의 전세계약 수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거래된 아파트 전세 가격이 수지구의 경우 2억2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거래된 아파트 전세의 가격 상승률은 2년 동안 크게 높아졌다. 기흥구와 수지구는 2013에 비해 지난해 거래된 평균 가격은 30%가 상승했다.
처인구 역시 같은기간 14% 수준의 평균거래가격 상승폭을 보였다.
이처럼 전세물량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최근 전세시장의 경직성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저금리와 유동성 등의 문제로 전세보다 월세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아울러 서울의 재개발로 인한 인구유입으로 인한 전세수요로 인해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미분양 증가에 따른 주택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 전세수요는 늘고있지만 공급이 없어 가격이 크게 상승되고 있다”며 “서울 강남권의 재개발로 인한 수도권으로 인구유입과 주택경기에 대한 불안함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세가격 상승분위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