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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

용인 아파트 '매매 봇물'… 호황 행진

최근 3년간 거래량 가파른 상승세 기록
지난해 1만8534건 6조6620억 달해
기흥구 가장 많고 수지구·처인구 순
최근들어 감소세… 미분양 악몽 우려

   
▲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해 오랜 진통 끝에 착공과 분양이 진행되고 있는 역북지구 내 공동주택 <글·사진=김종경 기자 poet0120@gmail.com>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용인지역 아파트 매매가 지난 3년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정책을 내놓은 이후 아파트 공급물량 확대와 함께 매매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

특히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자격조건 강화를 앞뒀던 지난해 2분기 용인 지역 내 아파트 매매가 집중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용인 지역내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1만8534건으로 거래금액은 6조6620억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3년 1만4853건의 매매건수와 5조4793억원 수준의 거래금액 대비 각각 20%와 38%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세부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매매 건수는 기흥구가 93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지구가 7090건, 처인구가 2096건이다. 거래금액은 기흥구가 3조2193억원, 수지구가 3조585억원을 기록했다. 처인구는 3841억 5000만원 수준이다.

지난 2013년 이후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효과가 지역 내 아파트 매매에서 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부동산 경기활성화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지역은 기흥구다.

기흥구는 지난 2013년 6282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이후 2014년에는 7793건, 지난해에는 9348건의 거래량을 보였다.

대형평수가 높은 비율을 보이는 수지구는 거래량 상승은 미미하지만 거래금액에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수지구 내 아파트 매매는 지난 2013년 6588건에서 지난해 7090건으로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거래금액 총액이 2조5506억원에서 지난해 3조585억으로 증가하며 부동산경기 활성화 정책에 큰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흥구와 수지구의 주택경기 활황은 중앙정부의 수요확대 정책과 더불어 집중적으로 신규분양 집중화, 그리고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할인 분양 등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2년 용인지역 내 신규아파트 분양은 1200세대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약 2만58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신규분양이 집중되며 미분양 물량이 3920가구에서 8156가구까지 높아졌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6583건으로 점차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회복도 있었지만 그동안 정체됐던 수지구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게 이어지면서 거래금액이 크게 늘어났다”며 “지난해 11월 크게 증가했던 미분양도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소진하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작정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할인분양과 정책 등의 효과로 주택시장이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거래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는 것.

지난해 2분기 지역 내 아파트 총 거래량은 5700세대, 3분기는 4500세대의 거래량을 보였던 반면 4분기는 2700세대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접근성이 좋은 용인지역의 아파트는 투자가치가 높다고 보여지지만 신규물량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아파트 거래가 집중되는 1,2분기 상황에 따라 하반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