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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 지연으로 인해 공사판 개교를 한 삼계교에 이어 2017년 고림고등학교가 토지 매입도 진행하지 못한채 개교가 늦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올해 삼계고등학교가 개교했고 내년에 고림고등학교 개교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오는 2017년 개교예정이던 용신고등학교(가칭) 설립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들 학교설립 약속을 믿고 고교평준화 시행을 받아들였던 처인구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3년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2015년 삼계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6년 고림고등학교, 17년 용신고등학교(가칭), 18년 김량장고등학교(가칭), 19년 남사고등학교(가칭)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고교평준화로 인해 수지`기흥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교수가 모자란 처인구 지역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 등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2017년 개교 예정인 용신고등학교는 지난해 330억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개교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학교설립 부지조차 확정되지 않아 새로운 부지를 찾아야 할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교일정이 늦어지고 있음에도 도교육청 측은 학교부지를 매입해 기부채납해야 하는 공동주택 설립 사업시행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다.
도교육청과 시에 따르면 용신고등학교는 당초 처인구 김량장동 산24번지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매입을 주관하는 삼가2지구 사업시행자 측이 해당 토지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개교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주택 시행자 측은 2곳의 학교용지를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학교설립에 대한 절차가 약 2년 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탓에 당초 계획됐던 용신고의 개교 일정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처인구 지역 내 고교설립 차질은 이 뿐만이 아니다. 오는 2018년 설립 예정이던 김량장고교 역시 개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량장고의 경우 학교설립 계획만 세웠을 뿐 교육부 재정난 등의 영향이 투융자심사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2019년 개교예정인 남사고등학교만 아곡지구 개발사업 등의 순항으로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도 교육청 측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설립계획 자체가 고교평준화 시행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
도교육청 관계자는 "용인고와 김량장고 설립은 지난 2013년 당시의 계획"이라며 "상황이 변한만큼 새로운 계획에 따라 학교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평준화 시행을 밀어붙이기 위해 도 교육당국이 처인구 주민들에게 거짓 약속을 한 셈이다.
처인구에 주민 박 아무개(49·여)씨는 “지난 2013년 고교평준화를 앞두고 처인구 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됨에도 교육청은 학교신설을 약속하며 평준화를 강행했는데 고교신설 약속조차도 지키지 못했다”며 “용신고와 김량장고가 정상적으로 개교해야 처인구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