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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선 인터뷰 - 남경필 경기도지사

"여야연정 통해 대통합 · 안전한 경기도 만들기 방점"

   
지난 6월 4일 치러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남경필 당선자는 7월 1일 취임식을 생략하고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도지사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안산 합동분향소를 위로방문한데 이어 경기도재난종합지휘센터를 찾아 시·군 소방서장과 화상회의를 했고 오후엔 붕괴위기에 놓인 성남중앙시장 한 건물에 들러 철거를 협의하는 등 현장 안전점검 중심으로 첫 날 일과를 마쳤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회장 이영호)에서는 취임 직전인 지난 6월 25일 남 당선자를 만나 향후 도정계획을 들었다. 주요 내용을 발췌보도한다. <편집자 주>


△ 당선소감은
= 선거기간 동안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혁신해 달라는 도민들의 열망을 담고 있었다. 국민을 위해 힘을 모으라는 것이 시대적 요구인 만큼 야당을 존중하고 함께 대화하는 도정을 만들어가겠다.
4년 후에 경기도가 따뜻하고 복된 공동체로 변화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도지사 취임 후 첫 일정을 안전점검으로 계획한 이유는?
= 온 국민을 울린 세월호 참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경기도다. 아직도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있는데 취임식을 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취임식 대신 현충탑을 참배하면서 오직 도민의 행복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질 생각이다. 또 이재정 도교육감과 함께 안산 합동분향소, 단원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 야당과의 연합정치(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와 기대효과를 설명해 준다면.
= 현재 대한민국은 불안한다. 안타까운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북핵문제, 일본의 도발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일들이 많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싸우지 말고 힘을 합해서 해결해야 한다. 여야 간의 이원적 대립 양상을 지양하고 화합과 소통을 하는 새로운 정치를 보여줘야 할 때다. 권력분산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갖고 있던 정치적 소신이다. 일단 경기도에서부터 권력분산을 시도하려 한다.

그 첫 번째 발걸음으로 정무부지사 격인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 인사로 임명해 열린 도정을 함께 꾸려 나가겠다.

사회통합부지사는 노동, 사회, 보건 등 여당의 취약부분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여야 정책협상단을 통해 항상 논의하고 협상하는 자세로 도정에 임할 것이다. 여야가 협치하고 서로 소통해 경기도를 더욱 살기 좋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 도정 운영계획은 ?
= 소통과 혁신으로 화합의 도정을 만들 것이다. 항상 현장을 찾아가 직접 듣고 변화를 실천하겠다. 최우선적으로 안전문제를 챙길 것이고, 다음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따뜻한 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일자리, 안전, 교통, 주거복지, 여성, 산업경제, 행정혁신 등 도정 전반에 대해 그간의 문제점을 짚어내고 미래 지향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한 계획은
= 경기도는 수도권 통근자가 262만명으로, 출퇴근 시간만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문수 지사가 추진해 온 광역급행철도(GTX)사업을 이어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일산~삼성 노선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방선거에서 당시 보육시설 지원이 이슈가 됐다. 보육시설 지원방안은 ?
= 먼저, 보육교사들의 처우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보육교사에 대한 실태조사 후, 도의 재정여건을 고려해 보육준공영제를 도입해 단계적으로 처우 개선을 해 나갈 것이다.

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낡고 위험한 보육시설에 대한 안전진단 및 친환경진단 등을 통해 환경개선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도형 어린이집 평가인증 척도를 개발해 경기도형 어린이집을 선정하고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이재정 교육감과 정책이나 비전이 달라 교육정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 대한 입장은 ?
= 이념과 정파를 떠나 학생과 학부모에게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만 고민하겠다. 일반행정과 교육행정이 분리되어 있어 큰 갈등이 있지는 않을 것이나, 이 두 가지가 같은 방향으로 손을 잡고 가야 안정감있게 도민의 요구를 수용하며 서비스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재정 교육감과 항상 함께 논의하겠다. 이미 지난6월 23일에 이재정 교육감 당선인을 만났고, 도와 도교육청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정책협의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양 기관 정책 책임자 각 2명씩 4인으로 협의기구를 두고 상시 운영할 것이다.


△ 경기도민에게 한마디
=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작하는 연정시도이기에 두려운 마음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우선 가려고 한다. 경기도의 연정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합의 과정에서 시간도 걸리고 갈등도 있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묵묵히 응원해 주길 부탁드린다. 앞으로 진정성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도민들과 이야기 나누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도민 여러분들도 더욱 관심을 갖고 잘 하는 일에는 아낌 없이 박수를 보내주시고 잘못된 부분은 엄정하게 질타하며 도정에 적극 참여해주길 부탁한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