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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4지방선거'풍향계' 경전철 · 재정난 · 후보난립

용인시·김해시, ‘닮은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잘못된 수요예측에 따른 경전철 문제 및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지자체가 선거 환경마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부기관의 잘못된 수요예측 등으로 ‘경전철 만성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용인시와 경상남도 김해시가 바로 그 곳.

선관위에 따르면 14일 현재 전국지방자치단체 중 김해시장 예비후보 등록자가 가장 많으며, 용인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경상남도 지역 정치 환경을 감안하면 최종적인 단체장 예비후보는 용인시가 전국 최고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 지자체는 경전철 문제 및 재정난에서 각자의 지자체를 구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자 대부분이 새누리당 소속인 점도 ‘데칼코마니’와 같은 닮은꼴 모형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용인지역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사는 모두 14명이다. 모두 새누리당 소속. 여기에 민주당 소속 김학규 현 용인시장과 자천타천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예비후보까지 포함하면 20명이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선관위에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 외에도 조양민 전 도의원과 심노진 전 도의원, 조성욱 현 도의원, 지미연 시의원 등 4~5명이 추가로 용인시장 공천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천신청자만 18명~19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김학규(67) 현 시장과 이우현(50) 시의회의장, 권오진(65) 도의원은 최근 출판기념회 및 출마선언을 마쳤고, 김학민 전 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등의 경우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해시의 경우 14일 현재 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총 15명의 정객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중 14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김해시 역시 연 500억 원 대의 경전철 MRG 문제 등으로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했다. 지난 2011년 개통한 김해 경전철은 현재 하루 평균 3만 8000여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당초 협약상 수요예측 승객이 17만 6000여명인 탓에 연 500억 여원의 손실보존금을 물어주고 있다.

이처럼 두 지자체 단체장 출마 후보자가 난립한 이유는 무엇보다 경전철 문제와 그에 따른 재정악화가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두 지자체 출마를 선언한 예비 정객들은 모두 재정난 해소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