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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석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 정치 이벤트 ‘봇물’

출판기념회·사무실 개소 ‘러시’ … 지나친 지인 동원 세 과시 ‘눈살’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선6기 용인시장을 꿈꾸는 지역 정객들의 정치 이벤트가 봇물처럼 이어지고 있다.

정당공천제 폐지 등 지방선거 ‘룰’에 대한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서 각 정당의 용인시장 후보군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인지도 상승과 선거비용 마련 등을 위한 자서전 출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이 그대로 유지되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등 상향식 공천제로 가닥을 잡으면서 후보군들의 출판러시는 더욱 상승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여기에 이달 말부터 기초선거 후보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선거사무실 개소식도 연이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객들의 이 같은 이벤트 러시는 경선 등을 염두에 둔 정치행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역사회는 정치인들의 이 같은 정치 이벤트 러시가 달갑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대부분의 출판기념회가 세 과시 및 출정식 형태로 치러지다보니 동원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구도에 민감한 직업군의 경우 울며 겨자먹기로 참석해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과 민주당 소속 용인시장 후보군은 약 30여명 수준이다. 이들 중 다수가 출판기념회 또는 선거사무실 개소식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판기념회와 사무실 개소식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한다는 계획이 대부분이다.

후보들에 따르면 이 같은 행사를 계획하는 이유는 단연 ‘인지도’다. 행사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고 세를 과시해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의도다.

실제 새누리당 김기선 도의원의 경우 지난해 10월 일찌감치 시장출마를 천명하는 출판기념회를 열었고, 같은당 이상철 전 시의회 의장과 최승대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정찬민 용인을 당협위원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민주당 소속의 김학규 시장과 이우현 시의회 의장, 권오진 도의원 등의 출판기념회도 이달 말까지 차례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이들 정치인들의 출정식 형태의 출판기념회를 찾는 주민들은 대부분 중복된다.
주민 A씨는 “지역활동을 하며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누구한테는 가고 누구한테는 안갈 수 없다보니 대부분의 후보에게 다 갈 수 박에 없다”며 “실제 행사장에 가보면 참석자 대부분이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후보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치 이벤트 등을 제외하면 현행 선거법 상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B씨는 “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 규제를 풀었지만, 개인정보보호 등이 강화되며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리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출마를 결심한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싶은 것이 각 후보들의 심경”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