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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마성IC ‘S자접속도로’ 안전성·실효성 ‘도마위’

시의회 건설위 행감 “설계상 문제점 … 폐쇄도 검토해야”

동백지역 주민들의 민원으로 시작돼 추진 돼 온 마성IC접속도로 공사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됐지만 현장점검결과 도로 선형문제와 실효성 등이 문제가 된 것. 무엇보다 안전성 문제와 실효성 등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시 건설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영동고속도로 마성IC 접속도로 공사에 대해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인 지난달 27일 마성IC접속도로공사 현장을 방문했던 시의원들은 이날 해당 도로가 급경사인데다 S자로 설계돼 안전성에 문제가 우려되고, 예산까지 낭비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중식 의원은 “이 도로가 효과 대비 얼마나 실효성과 시급성이 있었는지 고려했어야한다”며 “설계상 위험성을 미리 대비 못했고, 구간이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식 의원은 “15분 단축하자고 원래 나쁘지도 않은 노선을 변경한 것”이라며 “용인시민 의견을 수렴해 폐쇄 여부까지 재검토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건설과 관계자는 “설계 당시 주변 지형을 감안, 노선을 결정했다”며 “안전성 등 문제가 있는지 재검토 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시에 따르면 마성IC 접속도로는 지난 2005년 동백지구 입주가 시작되며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등장했다.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여달라는 것.

이에 시 측은 지난 2010년 준공된 동백~마성 간 도로에 총 571억 여원을 들여 마성IC 접속도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지난 2009년 착공했다. 당시 시 측은 동백~마성 간 도로 준공시점에 맞춰 마성IC 접속도로도 함께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시 재정상황이 나빠지고 도로 하층부 토지주와의 협의가 지연되며 현재 공정율은 약 25% 수준인 상황이다.

문제는 마성IC 연결도로의 경우 최초 추진당시부터 실효성 논란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실제 동백~마성간 도로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과 접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시간상 차이는 약 10분 내외라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의원들은 “현재 1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전체 사업비와 안전성 및 실효성 등을 감안하면 사업을 재검토 하는 것이 예산절감을 하는 것”이라는 분위기다. 민원에 따라 시작된 사업이라도 시 집행부에서 명확히 판단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공직사회는 당초 주민들과 함께 접속도로 사업 추진을 적극 요구했던 시의회 측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시 집행부는 마성IC 접속도로공사의 전면 재검토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도로 선형변경 등은 검토할 수 있지만, 사업자체를 백지화 하기는 너무 멀리 온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