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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민 경기도의회 의원 |
지난 5월 13일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조제 그라지아누 다시우바 FAO 사무총장은 미래의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해줄 방안으로 곤충을 주목했다. “세계적으로 곤충을 더 많이 먹게 되면 식량 문제뿐 아니라 넓게는 환경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200쪽짜리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곤충을 먹다니,,,아직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메뚜기 튀겨먹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측면도 있다. 이처럼 최근 세계적으로 곤충이 지구상의 마지막 미개발 생물자원으로 재평가되면서 식용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곤충산업은 크게 농식품, 비농식품, 융·복합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농식품 영역에서는 친환경농업과 시설 원예를 위한 해충방제용 천적, 식물의 수정을 돕는 뒤영벌 등 화분매개곤충, 밀웜(Mealworm)등 사료용 곤충의 산업화가 있다.
비농식품 영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 곤충유래물질을 이용한 기능성 신약 개발, 애완·학습용 분야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기도 지역에도 2010년 전후로 곤충관련 체험학습장이 22개 설립되었고 3개의 곤충관련 생태공원도 있지만 아직은 비농식품분야의 걸음마단계라고 볼 수 있다.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현재 1680억원으로 2015년에는 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곤충산업자원화센터가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면 진일보한 곤충산업육성에 토대가 될 것이다.
선진국들은 오래 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개발 및 산업화에 매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천적, 화분매개, 애완용 등 일부 분야에서만 산업화가 이루어져 왔다. 미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곤충산업에 대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 국내 곤충연구기관들의 협력체계 구축, 연구개발, 전문기업 및 사육농가 육성 등 산·학·연의 전략적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