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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달 29일 공고를 통해 현 ‘우리랜드’ 명칭을 ‘용인농촌테마파크’로 개칭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용인시 우리랜드 운영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명칭변경은 지역 유일의 농촌관광 휴양단지인 ‘우리랜드’가 명칭이 농촌테마 체험장의 특성을 살리지 못해 개장 2년 만에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 이와 함께 ‘우리랜드’의 효율적 운영을 이유로 시설 일부를 민간에 위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 관계자는 “농업·농촌 테마 체험장의 특성을 나타내는데 다소 부족함이 있어 본 사업목적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 사업효과를 높이려는 취지”라며 “공직선거법 제6조에 따른 투표참여자 우대제도와 관련해 공립유로시설이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시 측의 ‘우리랜드’에 대한 홍보활동과 대·내외적인 인지도 등을 감안할 때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명칭변경을 추진하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
‘우리랜드’가 위치해 있는 원삼지역 주민들도 “봄꽃 축제로 전국 7만 여명이 찾은 우리랜드의 명칭 변경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 측은 지난 2006년 ‘우리랜드’개장 이후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이유로 ‘우리랜드’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왔다.
실제 시 측이 지역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하한 ‘2008 용인시 봄꽃 축제’의 경우 주 행사장장소를 당초의 백암면 ‘한택식물원’에서 ‘우리랜드’로 변경한 바 있다.
또한, 우리랜드 방문객 수가 수 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하는 등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벌여왔다.
하지만 봄꽃 축제 당시 원삼지역 주민들은 “우리랜드를 알리는 이정표와 입간판 등이 부족해 지역을 찾는 외부인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시 측의 사전 홍보활동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결국 시 측이 명칭 변경의 이유로 내걸고 있는 ‘농촌 체험장에 대한 이미지’ 등은 시 측의 홍보활동 부족에 대한 변명꺼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시설에 대한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홍보활동임에도 시 측이 안일한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굳이 명칭변경을 추진하려는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어 임시회 안건 상정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랜드’는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 농업기술센터 인근 11만9358㎡에 지난2003년 7월 농촌 체험장 계획을 수립 2005년 10월 임시개장한데 이어 2006년9월 체험시설과 전시관, 들꽃단지, 주말농장 등을 갖추고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