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슬픔의 이해ㅣ권지영

슬픔의 이해

                       권지영

 

 

내가 창을 내다보는 줄 모르고

마당으로 내려앉는 새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햇빛 속에서

명랑하게 우는 작은 새

 

귓가로 떨어진 울음 조각

소매 끝에 묻히려 꽁무니를 쫓다가

 

내 속울음 한달음에

이끌고 가는

 

담장 너머

가느다란 울음

 

 

 

 

* 권지영 시인

2015 <리토피아> 등단. 『아름다워서 슬픈 말들』『사랑이 아니었다 해도』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