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7일 내외신 기자와 이른바 끝장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로운 내용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2022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할 때 밤새워 댓글 3000개에 답을 보냈고 배우자의 조언은 국정농단이 아니며 야당과 일부 언론이 악마화 프레임을 덧씌운 것이다‘는 발언뿐이었다.
대통령은 여론조사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전광판 안 보고 임기를 채우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재차 확인한 것은 아내에 대한 대통령의 변함없는 애정뿐이었다.
지난 11월 7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1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지표조사는 4개의 여론조사기관이 격주로 발표하는 것으로 여론의 추세를 읽는데 유의미한 지표조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응답률 17.3%)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19%, 부정평가는 74%였다. 이는 지표조사 이후 지지율 최저치다.
10월 4주차 조사보다 지지율 3%포인트가 하락했다. 11월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19%를 기록한바 있다. 전국지표조사에서 응답자의 57%는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점을 묻는 질문에 ’없음’을 선택했다. 윤 대통령이 가장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연루’가 29%로 가장 높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알맹이는 피해가면서 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MBC, JTBC에는 질문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야구 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나. 전광판 안 보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했다”며 “그러한 제 마음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지율 올리는 꼼수 같은 거는 저는 쓸 줄도 모르고 제 체질에도 안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앞으로도 “내 맘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속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지지율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정치를 잘하면 오르게 되어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도 헌법을 무시하는 위헌적 발상이라며 국회에서 특검법을 발의해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