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옛 종합운동장 부지 이전 및 복합터미널 건축 요구 등 논란 끝에 현 위치에서 신축공사가 진행됐던 용인시 유일의 공영버스터미널이 새 단장을 마쳤다. 시는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갔다.
용인시가 정밀안전진단 등급 E등급을 받은 건물을 철거하고 최신 시설로 새로 지은 공영버스터미널을 임시 개장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994년 건립된 옛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2015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는 안전성을 확보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버스터미널 재건축 사업계획을 본격 추진했다.
2018년 ‘제3차 용인시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수립했고, 2022년 8월 예산 173억 원을 확보해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2881.7㎡)의 터미널 건축 공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진통도 겪었다. 처인구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새 터미널을 옛 종합운동장 부지로 옮겨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터미널로 건설해달라는 요청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던 것.
하지만 당시 시 집행부 측은 종합운동장부지 공원화를 결정하며, 터미널 이전 신축 요구를 외면했다.
현 위치 신축이 결정된 터미널은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지난해 6월 옛 터미널 건물을 철거하며 신축에 들어갔다. 그동안 시민들은 부지 한쪽에 운영되는 임시터미널을 이용해 왔다.
지난 1일 임시 개통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오는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신축 터미널은 쾌적한 실내공간 조성을 위해 중층구조로 설계됐다. 특히 외부와의 연결성을 고려해 전면 유리통창과 외부 캐노피를 적용했다는게 시 측의 설명이다.
시는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의 효율적 관리와 운영을 위해 민간위탁을 추진 중이다. 위탁 기간은 3년이다. 공모를 통해 수탁자를 모집한 후 민간 위탁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버스터미널의 위탁업체가 선정되면 상가에 입점할 사업자도 공모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4일 주민 등과 공영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운수 종사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시설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쾌적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시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버스 터미널의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시민들은 새 단장을 마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다.
처인구 주민 A씨는 “안전에 대한 우려와 노후된 시설로 도시 미관에 악영향을 미쳤던 버스터미널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해 기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임시 운영에 들어간 신축 용인공영버스터미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