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윤문순
빗방울이 화살처럼 내리꽂힌다
심장을 관통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은 산울음
길을 덮는다
순간,
거대한 물줄기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우고
어둠 속 부릅뜬 까만 동공
입안 가득 채우는 핏물
그리고, 캄캄한 고요
허리 잘린 산 하나 둥둥 떠서
다가오는데
눈물은 흐르지도 못한다.
계간 「문파」(2020) 시부문 등단
시계문학회 회원, 문파문학회 회원, 용인문인협회 사무국장
어쩌다
윤문순
빗방울이 화살처럼 내리꽂힌다
심장을 관통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은 산울음
길을 덮는다
순간,
거대한 물줄기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우고
어둠 속 부릅뜬 까만 동공
입안 가득 채우는 핏물
그리고, 캄캄한 고요
허리 잘린 산 하나 둥둥 떠서
다가오는데
눈물은 흐르지도 못한다.
계간 「문파」(2020) 시부문 등단
시계문학회 회원, 문파문학회 회원, 용인문인협회 사무국장
시 이시영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 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약력 1949년 전남 구례 출생. 1969년 신춘문예와 《월간문학》으로 등단. 《만월》, 《바람 속으로》, 《하동》 등 시집 다수. 만해문학상, 백석문학상 등 문학상 수.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역임.
어비리 물가에서 고은 사람이 죽인다 또한 사람이 살린다 저녁 햇빛 다 내려온 어비리 물 가득한 어스름으로 살아야겠다 살아야겠다 잠든 밤 잠든 새가 품은 새소리로 낙엽의 내생으로 약력: 1933년 전북 옥구(현 군산) 출생. 1958년 신인상과 서정주 등의 추천 이후 시 소설 평론 등 165권이 있다. 전세계 35개 이상 언어로 약 80여 종의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국내 해외에서 30여 개의 상을 수상했다.
나무를 심으며 문숙 사랑이란 나를 너만큼 파내는 일 그 자리에 너를 꾹 눌러 심는 일 2000년《자유문학》으로 등단. 시집 『단추』,『기울어짐에 대하여』,『불이론』. 2022년 제23회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처방전 조정권 뭉게구름 90일분 시냇물 소리 90일분 불암산 바위 쳐다보기 90일분 빈껍데기 달 90일분 귀하의 삶은 의료 혜택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고(故) 조정권1949~2017) 시인의 유고 신작 시집 『삶이라는 책』 중에서
봄이 싫다 윤도경 나는 봄이 싫다 너무너무 싫다 춘곤증이 와서 싫다 일찍 일어나야해서 싫다 방학이 끝나서 싫다 더워져서 싫다 나는 봄이 싫다 너무너무 싫다 약력: 중앙기독초등학교 6학년 윤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