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동백동 주민입니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진출입로의 명칭에 대한 의견을 드립니다. 동백IC 개설은 동백지구 9만여 명의 숙원사업으로 십 수년간 노력 끝에 지난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최종 승인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명칭은 아직도 가칭 상태로 진행 중입니다. 현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의 경우 당초 수원IC 명칭에서 현재 명칭으로 변경까지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고속도로 IC의 초기 명칭이 중요하다는 것은 용인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것입니다. 동백IC 개설을 위해 그동안 동백 주민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습니다. IC 개설 위치도 당초 이치와 달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현재 위치로 결정되었고, 경제성 및 기술적인 부분 검토도 동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일궈낸 사업입니다. 무려 인구 9만여 명의 동백입니다. 주민들의 노력이 소멸되지 않도록 용인시가 결정을 내어주길 부탁드립니다.
권종규 서울예스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용인신문 |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월 말 겨울철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를 감시하기 위해 오는 2월 말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기온의 급강하로 인한 한파 특보는 매년 겨울 발생하기 마련이다. 겨울철은 요통 환자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계절로 꼽힌다. 기온이 내려가 원활치 못한 혈액순환과 뻣뻣해진 관절이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몸을 충분히 풀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에 무리한 힘을 가하면 통증이 악화된다. 이때 주로 발생하는 허리 질환이 급성 요통이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추운 날 무거운 물건을 들려는 순간이나 빙판길 등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허리에 힘을 주었을 때 허리를 삐끗하는 ‘급성요추염좌’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같은 허리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평소 척추가 약해진 상태라면 디스크로 진행될 수도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허리통증의 1.개요와 2.예방법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 예방법. 겨울철 허리통증을 예방하려면 몸 온도를 36~38℃ 정도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바른 자세와 운동으로
용인신문 | 독일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며 사회주의 체제의 동독과 민주주의 체제를 채택한 서독으로 분리된다. 동독과 서독 사이에는 장벽이 세워졌고, 이 벽을 넘는 이들은 목숨을 잃기도 한다. 1990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통일이 되었다.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 『카이로스』는 독일 여성작가 예니 에르펜베크의 작품이며 2024년 부커상 인터내셔날 수상작이기도 하다. 『카이로스』는 1986년에서 1992년에 이르는 카타리나와 한스의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인 듯 보이지만 결국 처참하게 무너지는 사랑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열 아홉의 카타리나는 동베를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받고 자랐으며 가끔 할머니가 있는 서베를린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한스는 과거 홀로코스트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반파시즘을 내세우는 사회주의 진영을 택했지만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자신의 선택에 회의를 느끼고 있다. 그간 사회주의 체제와 권력자들이 보여준 일련의 상황들이 진정 노동자와 농민을 위한 일이 아니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엇나간 둘의 사랑은 영원할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국에 이른다. 한스가 카타리나에게 사회주의 국가의 국가(國歌)에 부활이라는 말이 들어간 것이 이
할머니의 갈치구이 백현주 아침에는 회사 앞 라면가게 점심엔 낙원동 값싼 점심을 저녁에 또 회사 앞 어느 호프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던 서울생활 자취생의 끼니사정은 늘 노숙자 신세다. 모처럼 휴일에 나선 고향 길은 버스도 날고, 나도 난다. 아직 대관령도 가지 못한 버스는 벌써부터 시장기를 불러온다. 군불 땐 아랫목도 보일러에 밀려 없어지고 나를 반기던 바둑이도 아파트가 생기면서 없어졌지만 여전히 할머니네 풀 먹인 사락사락 그 시원하고 포근한 이불은 명치 속 얼음덩이도 녹여준다. 해가 꼭대기로 차서야 일어난 손녀 앞에 내민 밥상 위엔 굵직한 갈치가 노릇하다. “이거 먹었다고 애비한테 하지 말어” 약력: 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용인신문 | 아팠다. 감기인지 어지럽고 춥고 열이 났다. 추워서 이불을 정리해서 덮고 싶었는데 움직일 수가 없었다. 양말도 한짝 신고 한짝은 한참 후에야 신을 수 있었다. 울었다. 아파서 울었다. 아프니까 서럽더라. 나는 이 정도의 감기에도 아파서 우는데 요즘 한국에서의 아픔은 상상도 되지 않아서 울었다. 얼마나 아픈 사람이 많은지 혼자 아프고 있지는 않은지. 오랜만에 아파서 마치 처음 아픈 것 같았다.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아픔이 있는 걸까. 다행히 제프가 옆에 있어줬다. 자기가 제일 아팠을 때 이야기를 들려줬다. 열흘 밤낮을 아프면서도 비자 때문에 계속 이동했어야 했다고. 아무것도 못 먹고 화장실만 가서 미라처럼 말랐다고 했다. 웃기는데 웃기지 않았다. 그래도 남의 과거에서 위안은 얻었다. 때로는 나만 아픈 게 아니라는 당연한 사실을 확인받아야만 맘이 편안해 질 때가 있다. 외롭다고 느껴서일까? 아무튼 아침에 일어났더니 열은 가셨고 여전히 어지럽지만, 지난밤보다는 나았다. 며칠 후엔 또 바다에 들어갈 수 있기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용인신문 |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일제강점기에 사라졌던 양지현 여제단이 117년 만에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 발굴되어 역사·향토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직단과 함께 발견된 것은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며, 수도권에서는 최초의 발견이다. 이는 조선시대 제례 및 신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특히 여제단은 당시 사회의 질병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하지만, 발굴 이후 유적 훼손 우려의 목소리와 보존 방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편집자 주> 용인신문이 지난 호에 단독 보도(1437호 6면)한 양지현 ‘사직단·여제단’ 발굴의 가장 큰 의미는 두 개의 터가 쌍으로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사직단(社稷壇)은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이고, 여제단(厲祭壇)은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나 역병을 일으키는 귀신을 위로하기 위한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그런데 두 제단이 함께 발견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매우 드물며, 특히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조선시대 각 고을에 설치되었던 중요한 제례 시설인 ‘여제단’은 역병 예방과 관련된 국가적인 제례가 행해졌던 곳으로,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
용인신문 |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저놈이 이실직고(以實直告)할 때까지 매우 쳐라.”. 전 근대사회의 수령이 가장 많이 소리쳤을 말이다. 공적이든 사적이든, 인신구속은 가장 강력한 권력 행사였다. 국가권력은 특별한 절차 없이 백성을 잡아들였다. 삼권이 나뉘기 이전엔 사법은 행정의 일부였고, 재판과 수사는 분리되지 않았다. 왕을 대신한 수령은 행정‧사법‧군사권을 이용해 무소불위한 권력을 행사했다. 왕조 국가에서 국가는 왕이며, 왕은 곧 국가였다. “남의 물건을 훔친 자는 노비로 삼으며, 속죄하고자 하는 자는 1인당 50만 전을 내야 한다.”라는 고조선의 8조법금에도 명문화된 것을 보면. 국가는(왕은) 백성들의 억울함을 해결해 주거나 갈등을 해결해 줘야 했다. 국가의 존재 이유 중의 하나가 백성들의 복수를 대신해 주는 조건이었을 것이다. 복수가 사라진 현대사회는 감정의 배설을 욕설로 한다. 자기에게 해를 끼친 상대에 대한 일방적인 표현이지만 수위는 사람마다 다르다. 옛날의 욕설은 모욕형과 저주형으로 나뉜다. 모욕형은 상대의 인격을 짐승 수준으로 깎아내리는 말들이 쓰였다. 후레자식, 화냥년, 제기랄 등이다. 저주형은 상대에게 벌이 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
용인신문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국민의힘과 당정회의를 거쳐 불쑥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통 노는 날이 늘어나면 좋아하는 계층이 많은 것이 정상인데 최상목 권한대행의 공휴일 지정을 바라보는 민심은 곱지만 않다. 최 대행은 임시공휴일을 지정하면서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라는 공치사를 곁들였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부분 영업 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를 우려한다. 내수 소비를 진작시켜 경기를 부양한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연휴가 길어지면서 대부분 직장인이 해외여행을 선택할 것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국은 한국인에게 15일, 일본인에게는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여 관광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대미·대일 편중외교로 한국 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던 중국 관광객은 발길을 끊었다. 반면 정부의 대중 강경한 외교정책과 관계없이 한국인의 중국 관광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직장인이 1월 24일 하루 연차를 쓰면 1주일이 확보된다. 모르긴 해도 수백만 명이 중국과 동남아로 빠져나가 서울은 기록적으로 썰렁할 것이 확실하다. 최상목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을 거꾸로 이해하고
용인신문 | 광복 80주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과거의 흔적들을 통해 현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서 11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양지현 여제단과 사직단의 발굴은 단순한 고고학적 발견을 넘어,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를 올리던 사직단과 억울하게 죽은 원혼과 역병을 달래던 여제단이 한 쌍으로 발견된 것은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사례이며,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조선시대 여제단의 제례 문화와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 특히 질병에 대한 인식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고문헌 속에서만 존재했던 역사의 실체가 눈앞에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발굴 이후 여제단 터의 보존 방안을 둘러싼 논란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유구의 훼손을 이유로 발굴 보고서 작성 후 터를 폐지한다는 소식은 역사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처사로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형태가 전부가 아니다. 땅속에 묻힌 시간의 흔적, 그곳에 담긴 이야기, 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중요하다. 일제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의 정신과 역사를 지우려 했던 아픈 역사를 우리
용인신문 | 처인구 모현읍 매산리 주민입니다. 1월 1일부터 세종-포천간 고속도로 구리~용인~안성 구간이 개통됐습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와 관련 주민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몇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우선 처인(모현)휴게소에 버스 환승 정류장 설치를 제안합니다. 앞으로 57번 국지도와 서충주~용인, 광주~의왕 도로가 세종고속도로와 연결될 예정입니다. 시흥 하늘 휴게소처럼 환승 정류장이 설치된다면 주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 고속도로 교량 하부에 체육 공원 조성을 요청합니다. 주민들이 여가를 즐기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면, 지역 사회의 활력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셋째, 매산사거리 교량을 포함한 321 지방도의 확장을 서둘러 주실 것을 건의드립니다. 321 지방도로가 확장되면 고속도로 접근성이 수월해져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계엄·항공기 참사 최악의 해 저물고 새해 ‘다시 뛰는 대한민국’ 한목소리 정치안정·규제완화·교육혁신·물가↓ 용인 각계각층 바램 이루어졌으면 용인신문 | 존경하는 용인신문 애독자, 그리고 110만 용인시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 아침입니다. 지혜와 풍요를 상징한다는 뱀의 해를 맞아 용인신문 가족 모두는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고, 만사형통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예측 불허의 국내외 정세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 및 제주항공 참사와 함께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는 서민 경제를 짓눌렀고, 사회 곳곳에서는 갈등과 분열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희망의 빛을 보았습니다. 묵묵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보여주는 등불이었습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어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경제는 다시 활력을 되찾아 서민들의 삶이 나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저는 새해를 맞아 다양한
용인신문 | 그림책은 대개 유아들을 위해 만들지만 요즘엔 전 연령이 함께 보고 즐기며 생각을 나누는 매체로 활용이 많이 되고 있다. 그중 다비드 칼리의 그림책 『적』을 함께 읽어보길 권한다. 『적』은 두 병사의 어이없는 싸움에 관한 이야기이자 화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두 개의 참호 안에 숨어 있는 병사는 서로를 적으로 삼아 전쟁 중이다. 서로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아침마다 서로에게 총을 한 방 쏘고는 참호로 숨어든다. 전쟁은 벌어졌고 동료는 죽었으며 배고픔은 더욱 힘들게 했다. 이제 고독한 참호에는 찾는 이도 없어졌다. 두 병사의 지리한 전투를 이어가게 만드는 건 다름아닌 전투 지침서이다. 그 지침서에 따르면 적은 여자와 어린아이들을 잔인하게 죽였기 때문에 전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지침서를 병사에게 전달한 ‘명령하는 사람들’에겐 지침서의 내용이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애초에 사실과 다르게 써 있었지만 병사들은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을 뿐이다. 다행히도 그림책 『적』은 어린이를 위한 작품 답게 두 병사의 어리석은 싸움을 아주 지혜롭게 끝낸다.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걸까? 하늘의 별을 본다면 가능할까? 참호 안에서 홀로 차가운 비를 맞아본다면 평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