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김윤배 시인의 대하 서사시 ‘살아남은 사람들,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달아실어게인 시인선 05로 나왔다. 조선말 굶주림을 이기지 못한 채 나라를 등진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시집은 1937년 스탈린의 명령으로 연해주를 비롯한 소련 극동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한인(고려인) 20만여 명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당시 124대의 열차가 동원됐고, 이동 거리가 6,400km에 달하며, 도중 질병과 굶주림으로 사망한 고려인이 적게는 1만 6,500명에서 많게는 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잊혀가는 역사의 비극과 그 안에 매몰된 개인의 삶을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되살린 시는 누구의 백성도 될 수 없고, 멀고 먼 황무지 유형(流刑)의 땅에 버려진 고려인들의 비극적 운명이 씨줄로, 끝 모를 절망 속에서도 끝끝내 살아남은 고려인의 강인한 생명력이 날줄로 엮어있다. “조선은 백성 굶주려 슬픈 나라였다 함경도는 왕실에서 멀어 허기진 눈빛 보이지 않았다/ 굶주림을 탈출할 길은 막막했다 무산의 기막힌 사내 경흥의 서러운 사내 함경도 농민 열세 가구 이끌고 1863년, 국법 어기고 월경 감행했다 목숨건 월경이었다 달빛은 설원을 서럽도록
아내에게 보낸 절절한 러브레터 60년대 군 생활 생생한 병영시 용인신문 | 64년 전인 고교 시절에 창작한 시와 청년 시절에 쓴 러브레터, 57년 전인 군 시절에 쓴 병영시 등을 책으로 펴낸 노 시인이 있어 화제다. 한석우(81) 시인은 최근 한석우 회고 문집인 ‘한석우의 삶과 문학’과, 군 복무 중 시로 쓴 병영 일기 ‘군인의 진짜 맛과 멋을 안다’ 등 두 권의 문집과 시집을 각각 도서출판 별꽃에서 펴냈다. 한 시인은 지난 60여년 간 생업에 종사하느라 글쓰기를 멈췄다가 올해 3월부터 용인문학회가 주최하는 용인문학 시창작아카데미에 참여하면서 늦은 나이에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고, 본격적 시 쓰기를 선언하면서 과거에 썼던 모든 작품을 회고 문집과 회고 시집 형식으로 펴내 일단락 했다. 문집과 시집 모두 지금으로부터 50~60여 년 전에 씌여진 작품으로, 특히 러브레터는 아내 정경화씨가 단 한 통도 버리지 않고 오늘날까지 소중히 간직했기 때문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올해 3월에야 편지를 발견한 한 시인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모든 편지를 단숨에 읽었고 책으로 펴내게 됐다. 우선, 회고 문집에는 한 시인이 여주 대신농업고등학교 재학시절인 1960~19
용인신문 | 용인시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에서 처인성전투를 승리로 이끈 역사를 후세대가 기억할 수 있도록 처인구 남사읍 일부 도로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올해 6월 17일 오후 시청 접견실에서 ‘용인불교사암연합회’와 ‘용인불교신도회’ 임원과 만난 간담회에서 스님과 불자들의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 명예도로명을 부여 해달라는 요청을 검토한 끝에 이같이 추진키로 결정했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법정주소로는 활용하지 않지만,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부여한다. 시는 10월까지 시민 의견을 반영한 후 ‘용인시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윤후승장로’와 ‘처인부곡민길’을 용인의 첫 명예도로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명예도로명 부여 대상지는 대몽항쟁에서 나라를 지킨 승장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이 전투에서 승리한 처인성 주변이다. 시는 남사읍 아곡리 산43번지를 중심으로 남사읍 봉명리 386-7번지에서 이동읍 서리 203-6번지까지 약 13㎞ 구간을 ‘김윤후승장로’, 남사읍 아곡리 59번지에서 667번지 약 1.1㎞ 구간을 ‘처인부곡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의 중요한 역사이자 기록인 ‘
용인신문 | 용인시풍경사진클럽(회장 류지용)이 제13회 풍경사진클럽 회원전시회를 12일부터 20일까지 용인시 농촌테마파크에서 개최 중이다. 꽃과 나무, 산과 들과 바다 등 4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포착한 사진들이 농촌테마파크의 초가을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가을 나들이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이 만들어 낸 아름답고 신비로운 모습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절경을 비롯해 수채화 같은 맑고 투명한 강과 바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들녘에 이르기까지 회원 모두 바쁜 일상을 쪼개가며 얻어낸 땀의 결실이 테마파크 나들이객들 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류지용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항상 언제 어디든 떠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회원들의 움직임은 자연의 움직임과 함께 해야 합니다. 순식간에 변화하는 짧은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자신들 역시 찰라처럼 움직이는 민첩함과 부지런함을 마다 않고 있습니다”며 일 년 동안 지역 어디든 달려가는 노고를 아끼지 않은 회원 모두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17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시 작품은 43점에 이른다. 참여 작가는 강복남, 금계원, 김성덕, 류
제사를 올리는 모습 맨발로 작두를 타는 모습 용인신문 | 할미성대동굿보존회(회장 유성관)는 지난 6일 동백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제 33회 할미성대동제를 지내고 용인시민들의 대동단결과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올해는 할미산성 대신 동백호수공원 야외무대에 제사상을 차리고 공원 내에서 질병 및 안 좋은 구설의 소멸과 무병장수와 나라의 태평 등을 신령께 빌고 작두타기 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대동굿은 각종 거리굿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대동단결과 무병장수를 빌고 내전 및 뒷풀이를 통해 굿 공사에 모신 신령을 보내드리고 구경하던 사람들이 풍물과 어우러져 신풀이를 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굿판이다. 유성관 회장은 “대동굿은 나눔을 중시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품앗이를 으뜸으로 생각하며 마을 백성들이 함께 어우러졌던 우리 고유의 민족문화유산”이라며 “앞으로도 계승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 김어영 시인이 두 번째 시집 ‘머위 잎 속의 식구들’을 별꽃시 09로 펴냈다. 지난 2010년에 첫 시집 ‘청춘이 밟고 간 꽃길’을 펴낸 이후 10년 만이다. 80이 넘은 노년의 시인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삶을 시로 피워낸 것이어서 감동이 더욱 크다. 시를 읽다 보면 때론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뭉클해지기도 한다. 이경철 문학평론가(전 중앙일보 문화부장)는 “김어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참 쉽고도 재밌게 읽힌다. 더할 것도 뺄 것도, 높일 것도 낮출 것도 없는 마음 그대로를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누구든 읽고 고개 끄덕이며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시의 요체는 서정敍情이다. 문자 그대로 살며 부대끼며 느낀 정을 그대로 풀어놓는 것이다. 동양 최고의 시선집 ‘시경詩經’을 엮으며 공자가 시를 한마디로 정의한 ‘사무사 思無邪’처럼 삿된 마음 없는 정을 풀어놓아 많은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것이 시다. 날로 독자를 잃어가고 있는 작금의 시단에서 김 시인의 시편들은 쉽고 솔직해서 감동적으로 잘 읽혀 좋고도 귀중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내가 시골에서 머위 잎을 가져왔다/ 늦은 점심에 삶아주며 먹으란다/ 머위 쌈을 펼치니 옛날/ 아녀자가 두르던 열두 폭 치마다/
용인신문 | 용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4 지역민간교향악단 지원육성사업으로 선보이는 기획공연 ‘가을의 환상-오케스트라의 꿈속으로’가 2일 오후 7시 30분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윤승업씨가 지휘하고 높은 성역을 가진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성희를 비롯해 테너 임덕수, 바리톤 박정민씨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박성희는 국악 명창 임방울의 외손녀로도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유명 오페라 아리아가 초가을 밤을 낭만으로 물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귀에 익숙한 멘델스존 교향곡 4번 ‘이탈리아’ A장조를 비롯해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 오페라 ‘마농 레스코’ 간주곡 등이 연주된다. 또 오페라 토스카 중에서 ‘별은 빛나건만’,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중에서 ‘방금 들린 그 목소리’,와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등이 연주된다.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중에서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 영화 물망초 중에서 ‘나를 잊지 말아요’, 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에서 ‘인형의 노래’, 오페라 카르멘 중에서 ‘투우사의 노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에서 ‘축배의 노래’ 등 밤이 깊어갈수록 연주도 더욱 무르익는 무대가 될
용인신문 | 이상적인 조선을 위해 올곧은 선비의 모습을 끝까지 지닌 정암 조광조의 사상을 연구하는 조광조 역사연구원(대표 오룡·이하 역사연구원)이 탄생했다. 지난 22일 조광조의 정치 개혁에 뜻을 모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만든 역사연구원이 수지 상현동 심곡서원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 행사에는 용인시 병의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국회의원을 비롯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 강웅철 경기도의회 의원, 장정순, 이교우 용인시의회 의원과 심곡서원 김광옥 부원장, 안강현 강장, 역사연구원 임원 및 1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부승찬 의원은 축사를 통해 “조선의 정치 개혁에 앞장섰던 정암 조광조 선생의 가치를 본받겠다”며 “심곡서원이 있는 수지 지역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출범을 축하드린다. 조광조 역사연구원의 성장을 위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준혁 의원은 “역사학자로서 역사연구원 출범에 감사를 드린다”며 “국회 차원에서 심곡서원과 역사연구원을 위한 지원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오룡 조광조 역사연구원 대표는 “조광조 선생은 탐욕과 태만으로 물든 조선의 개혁 아이콘
이경숙 작 임예원 작 강세미 작 용인신문 | 수수꽃다리 갤러리 김영란 수채화연구소가 주최하는 제22회 ‘계절의 편린전’이 수수꽃다리 갤러리 정원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화려하게 펼쳐진다. 계절의 편린전 오픈 행사(3일 오후 2시)는 올해도 어김없이 그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멋진 힐링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 국내 유명 성악가와 첼리스트, 국악인, 통기타 가수 등이 출연해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멋진 연주를 선사한다. 또 이재권 사진 초대전도 함께 열려 풍성함을 더한다. 계절의 편린전은 수채화연구소 회원들이 한 해동안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한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로, 올해가 벌써 22년이 됐다. 용인에서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전시회가 아닐 수 없다. 이번 전시에는 48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개성 넘치는 맑고 투명한 수채화 작품들이 가을 풍경만큼이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소품전이 올해도 펼쳐진다. 지난해는 레이스를 주제로 한 작품들이 선보였고, 올해는 바다를 주제로 한 소품들을 전시한다.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줬던 푸른 바닷가의 추억이 갤러리 벽 전체를 아름답게 물들인다.
용인신문 | 용인시는 5일 기흥구 신갈로 58번길 일원 뮤지엄아트거리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거리축제 신갈마실편’을 개최한다. 시는 신갈오거리가 옛 명성을 되찾도록 신갈동 행정복지센터 앞 거리의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인도를 넓혀 뮤지엄아트거리를 만들고, 신갈초 주변엔 인도를 설치하고 교통사고 방지시스템을 구축해 어린이 안심골목을 조성하는 등 553억원을 투자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이번 축제에선 시민들이 도시재생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신갈오거리를 오감으로 즐기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포토존과 용인탁주 시음회 등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들을 준비했다. 시는 이날 용인탁주 시음 부스를 운영하고 지역 양조장‧브루어리 등과 함께 막걸리 빚기와 막걸리 비누, 전통주 칵테일 만들기 행사도 진행한다. 용인문화재단 아트러너의 체험부스, 지역 상인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먹거리 장터, 용인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시 캐릭터 조아용 굿즈 판매 부스도 마련된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용인문화재단 아임버스커 아티스트 공연이 이어지며 신갈동 주민자치센터 회원들의 작품 발표회도 열린다.
용인신문 | 용인문화원(원장 최영철)은 오는 10월 5일~6일까지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에서 ‘전통을 품고, 미래를 잇다’를 메인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제 20회 포은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국장행렬의 장엄함을 경험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퍼레이드 ‘천장행렬’과 도예 명장 마순관, 용인 마지막 대장장이 김영환의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또 역대 한시대회 수상작을 활용한 특별전시와 정영주 뮤지컬배우, K-POP 보이그룹 ‘더스틴’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용인의 로컬 전통주와 농특산물, 다양한 먹거리 푸드트럭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즐길거리, 체험프로그램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포은스쿨이 시즌2 수학여행편을 새롭게 선보이며, 대나무를 활용한 만들기, 탁본, 관혼상제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마련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참여할 수 있다. 최영철 원장은 “제20회 포은문화제는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느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시민들이 이번 문화제를 통해 전통의 가치와 매력을
용인신문 | 용인문화재단 전문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다힘의 연극 ‘인생, 네 컷’이 28일(오후 2시, 저녁 7시), 29일(오후2시)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서 공연된다. ‘인생, 네 컷’은 2023년 5월에 열린 제1회 무극 연극제, 제3회 대한민국 치유예술제, 송파문화재단 듀엣-쏭 프로젝트, 서울시청 내에 있는 시민청 공간지원사업 등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인공지능 앱인 ‘우울앱’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주선자의 초대를 받아 서로의 얘기를 나누고 위로해 주는 연극이다. 인생 속 희로애락이라는 네 컷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며, 세 사람 그리고 한 사람이 각자의 우울한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서로를 위로하는 힐링극이다. 극단 다힘은 “우울한 사람들에게 치유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석 무료이며 네이버 폼(https://naver.me/G9rU63H3)을 통해 예약 및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