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주오씨(海州吳氏)는 고려 말에 원삼면 지역에 입향한 이래 주로 학일리와 죽릉리 일대에서 세거해 왔으며 원삼일대에서 가장 유력한 세력을 유지해온 가문이다. 해주오씨들이 원삼면지역에서 터를 잡기 시작한 때는 8세손인 오희보(吳希保; 1360~1426)로부터 유래한다. 희보는 고려 말에 용양시위사(龍侍衛司左領護軍)를 지냈으며, 말년에 원삼면 일대에 정착하여 많은 후손을 남겼다. 희보 이후에 해주오씨 후손들이 원삼면 죽능리를 중심으로 목신리, 학일리 등지에 세거하였다. 이들이 바로 해주오씨 호군공파 후손들이다. 이들 후손은 더욱 번창하여 13세손인 희문(希文)에 이르러서는 모현의 처가 쪽으로 이거하여 그 후손들이 오산리 일대에 세거하면서 동족촌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지』의 기록에 의하면 해주오씨들이 원삼지역에 세거하게 된 시기는 550여 년 전이며, 160여 세대의 후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는 급속한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상당수의 후손들이 타지로 이거한 상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200여호에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가문의 성세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해주오씨의 성세를 말해주는 선현들의 묘역 원삼면
“낮아져야죠.” 1300년의 전통을 간직한 용덕사 주지로 있는 성효 스님(용인시사암연합회장)이 던진 첫 마디는 낮아짐이었다. 낮아짐! 낮아진다는 것은 탐욕과 오만으로 병들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화두다. # 고즈넉한 산사의 주인 용인 이동면 성륜산에 위치한 용덕사. 산 아래를 굽어보면 탁 트인 시야 속으로 푸른 하늘과 겹겹의 산들이 구름처럼 흘러가고 일순간 모든 번뇌 망상이 사라진다. 성효 스님은 고즈넉한 산사에서 세상 아래를 내려다 본다. 높은 경지에 있기에 더욱 낮아질 수 있는 세상의 진리. 성효 스님은 늘 낮은 곳으로 임한다. 성큼 속세로 내려와 활발한 사회 활동과 불교의 진리전파를 통해 세상을 상생과 조화의 터전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1998년 이곳 용덕사 주지로 취임한 그는 중앙 조계종단의 일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용인사암연합회장을 비롯 용인경찰서 인권위원, 경기경찰청 경승위원으로 포교활동을 통해 불교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재소자 교화 등 아픔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아픔을 덜어준다. “이동면에 공간을 마련하고 여성 재소자의 아이들을 돌봐오고 있어
# 임금님을 기다리는 그리움 옛날 어느 한적한 시골에 꽃과, 새와, 사슴만이 지내는 곳에 소하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풀 한포기를 친구로 삼고 자연적으로 산하를 돌아 댕길 때, 소하는 그곳을 지나는 임금님의 행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행차를 이끄는 나리의 눈에 또 하나의 자연을 발견하고는 임금님 앞에 내세웠습니다. 소녀의 천진스런 자연스러움이 두려움으로 심장을 쥐어박았습니다. 무너지는 듯한 심장을 잘 달래여 임금님 앞으로 나아가 인사하게 되었습니다. 만인의 대표인 임금님도 그렇게 돋보이는 모습을 지금껏 본 기억이 없었던 것 이었습니다. 때마침 바람을 타고 온 순수한 소녀의 냄새에 임금님은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다가 나갔습니다. 봉긋한 소녀의 터져 버릴 것만 같은 신비의 신선함, 익어 오른 자태의 복숭아색 고운 살결, 우주의 탄생을 알리려 하는 듯한 수줍으면서도 초롱초롱한 까만 눈, 하늘을 안고 있는 소녀의 자태에 임금님은 한눈에 반해 신하를 시켜 그를 궁궐로 데려오도록 하였습니다. 지금은 남쪽으로 공무집행차 행차를 하니 돌아갈 때 데려가도록 하겠노라 하시며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듯 그의 뺨을 어루만지고 돌아섰
안개처럼 떠다니던 삶이 가벼워 그들은 항상 술을 퍼마셨고, 가끔은 안개가 범람하는 김량천에 몸을 던졌다 안개를 몰고 다니던 신작로 가로등도 허기를 태워 불을 켜고 있는지 포장마차에서는 누구나 안개를 그냥 술처럼 마신다 흔들리는 불빛에 만취한 노래는 안개가 쌓인 둑방을 넘지 못해 김량천 너른 변에 서서 오줌을 갈긴다 일렬횡대로 웅크린 포장마차 불빛들은 안개의 생살을 찢고 나와 꽃상여처럼 두둥실 이따금 구겨진 담배꽁초들이 술 취한 언어와 함께 안개 속에 버려지고 그중 몇 놈은 욕설과 멱살잡이를 또 다른 몇 놈은 집어등(集魚燈) 같은 불빛을 따라 김량천 안개에 속살까지 흠뻑 적셨다
“블랑카...우리의 고향은 용인입니다”, “이주노동자란 말 대신 우리의 이름을 불러주세요” 지난 2002년부터 이주노동자 한국어교실과 무료검진사업 등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CLC부설 이주노동자센터. 이곳에서는 인도, 쓰리랑카, 몽골, 파키스탄, 방그라데시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용인시민들이 한국어도 배우고 정보도 교환하며 희망을 싹을 티우고 있다. 물론 그들은 대부분이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다. 이주노동자인권센터의 김소령 사무국장은 “이주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많은 말들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을 부르지만 그것은 그들을 차별하는 단어”라며 “용인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대하거나 가까운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것처럼 그들에 이름을 불렀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주노동자센터는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2년 6월 설립됐다. 설립 후 이주노동자들이 겪게 되는 직접적인 인권침해의 예방과 해경을 지원하고 인권침해를 야기하는 사회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형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오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미등록 노동자들이
지난 13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게스트하우스는 눈물바다가 됐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몇 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단체상봉을 가졌기 때문 외국인 근로자들은 경기도의 지원 아래 안산시가 준비한 ‘모범외국인근로자 가족초청 행사’에서 연신 허리를 굽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들은 안산시 내 공장 등에서 근무해온 12개국 13명의 모범 외국인근로자들.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3년 만에 처음 만난 가족들과 서로 눈물을 닦아줬다.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페레라씨는 초청한 어머니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펑펑 흘려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파키스탄, 네팔,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모범 이주근로자들이 차례로 부모처자와 상봉의 눈물을 흘렸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눈물을 흘리고, 이주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김지사는 국가별 가족 테이블을 일일이 돌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지사는 “먼 나라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할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외국인 근로자야말로 진정한 자국의 외교관”이라며 “경기도
홍경민과 뱅크, 성악가 김문수가 함께하는 락! 발라드! 오페라의 만남 “색다른 가을여행” 콘서트가 21일 문화예술원에서 펼쳐진다. 금요예술마당 54번째 공연인 이번 공연은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는 특별한 공연이다. 1997년 1집으로 데뷔하여 “내 남은 사랑을 위해”, “흔들린 우정” 등 대다수의 노래를 히트시킨 감미로우면서 파워풀한 홍경민, “가질 수 없는 너” “가을의 전설” 등 서정적인 노래로 대다수의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실력파 가수뱅크, 오페라 음악과 성악의 적절한 조화로 공연의 질을 더욱 높일 성악가 김문수 등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악들이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17일부터 20일까지 용인시 홈페이지에(tour.yonginsi.net)를 통해 인터넷 접수를 받으며 현장에서도 공연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무료 배부한다. (문의 문화관광과 공연기획031-324-4831~5)
기흥구(구청장 김동해)는 지난 8일 제12회 용인시민의 날을 기념하는 구민 체육대회를 (주)태평양 종합산업 운동장에서 개최했다. 용인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기흥구 10개동 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축구준결승 경기를 시작으로 선수단 입장 및 개회식, 6개 종목(축구, 족구, 줄다리기, 씨름, 게이트볼, 줄넘기)에 걸친 동 대항 경기, 구민 장기자랑 및 축하공연, 시상 및 폐회식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벤트 행사로 열리는 낙하산 메고 달리기, 윈드캐처 등이 특히 인기를 끌 었으며 로데오 타기를 상설 이벤트로 준비해 어린이와 노인 등 구민들 축제로서 체육대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어 각 동별 2명이 출연하는 노래, 댄스, 악기 연주 분야별 장기자랑 대회에서는 체육경기보다 치열한 응원전이 벌어졌다. 축하공연으로는 인기가수 이자연, 용인연예협회 소속 지역예술인 조성규 씨의 무대 및 여성4인조 퓨전전자현악그룹 포엠의 환상적인 연주가 펼쳐졌으며 마지막으로 각 종목별 우승팀에 우승컵이 수여됐으며 열띤 응원상, 무한 질서상 시상도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기흥구민 체육대회를 지역주민들이 승부를 떠나 흥겹게 즐길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짱가 엄청난 기운이~” 어렸을 적 TV속 ‘짱가’의 주제곡이 딱 맞아 떨어지는 든든한 생활소에 파수꾼들이 있다.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사건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용인소방서119구조대(대장 유영규·40)가 바로 그들. 용인소방서119구조대는 연평균 수 백건의 구조구급활동현장에 최일선으로 도착하며 고귀한 생명을 구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통사고 현장에서도 고귀한 생명을 구조하고 있으며 또한 일반인이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아파트 문개방을 비롯 엘리베이터내 인명구조현장에서 가장 보람된 일들을 해내고 있다. 이에 80만에 육박하고 있는 용인시민들에 숨은 봉사자로 시민들로부터 신망이 높다. 넓디넓은 용인지역 곳곳을 누비며 갖가지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대원들이 추석을 앞둔 요즘 급증하는 말벌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진짜 전쟁이다. 하루에도 말벌집 제거를 위해 출동하는 건수만 해도 7~8건. 산속 깊은 곳부터 공장들이 즐비한 지역, 아파트 단지, 도로변 등에도 말벌들이 집을 짓고 사람들을 위협한다. 일반인들이 섣불리 벌집을 제거하려다간 큰일을 겪을 수도 있다. 벌들의 크기만도 성인 엄지손가
오늘도 버스나 지하철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무표정하다. 삶이 고단해서일까.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는 아는 사이이거나 길을 물어보는 정도, 방과 후 학생들의 통학길에서 왁자지껄한 수다가 쏟아질 때 정도다. 무뚝뚝하거나 때로 시끌벅적한 대중교통 이용자들에겐 다들 한량없을 이야기가 있겠지만 그래도 서로 그 속내를 나누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수원과 여주를 오가던 수여선 기차가 1973년 폐선될 때까지 수여선 열차는 지금의 대중교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이용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기차에 분위기가 따로 있을게 있나 생각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좁다란 공간이며 기차에서 뽑아내는 소리며, 덜컹거리는 움직임 같은 ‘불편함’ 속에도 이용객들이 이뤄내는 화음이 있었다고 말한다면 답이 될까. # 협궤노선은 수여선과 수인선 밖에 없어 일제 치하였던 1930년 일본이 이천과 여주의 쌀을 수송하기 위해 선로의 폭이 일반 철로 넓이인 1m 43.5cm의 절반인 76.2cm 폭으로 설치한 협궤노선인 수여선은 1937년 개통된 수인선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의 발 역할을 해왔다. 수인선이 1995년 폐쇄된데 비해 수여선은 1972년 폐선돼 용인, 여주,
지난 6월 26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경기나노펩센터에서 서정석 용인시장, 김용서 수원시장, 권재욱 경기지방공사 사장이 배석한 가운데 광교신도시가 공식적으로 실시계획승인을 습득했음을 밝히고 광교신도시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서 밝힌 광교신도시의 비전과 추진전략은 한마디로 ‘차별화와 명품화’로 요약됐다. 광교신도시를 1기 신도시로 불리는 분당과 일산은 물론 2기 격인 판교, 동탄과는 색다르면서 격이 다른 세계적인 도시에 견줄만한 명품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광교신도시는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경기지방공사가 수원시 이의동, 원천, 우만동 및 용인시 상현, 영덕동 일대 1만1282㎡에 주택 3만1000세대, 인구 7만7500명 규모로 조성된다. △일터, 삶터, 쉼터를 완벽하게 갖춘 첨단 미래형 도시 광교신도시는 기존의 신도시들이 주택공급면에만 치우친 나머지 도시가 갖추어야 할 다양한 기능을 갖추지 못한 채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문제점을 극복한다는 의식에서 출발, 일터와 삶터, 쉼터를 완벽하게 갖춘 자족형 첨단 미래형 도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광교신도시의 일터 전략으로는 산·학·연·행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