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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학에서 정체성을 찾자”

LOCAL FOCUS_용인학(龍仁學) 학술토론회

 

강진갑 역사문화컨텐츠연구소장
“용인학 대학생 강좌 운영 개선해야”

 

홍순석 강남대 명예교수
“용인학센터 행정·연구조직 절실”

 

현승현 용인시정연 연구위원
“시민 64.8%가 용인학 연구 필요성”

 

김성태 경기학센터 수석연구원
“고유예산 등 연구소 적극 지원을”

 

[용인신문] 전국적으로 지역학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내년 1월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지난 7일 용인문화원 주최, 용인학연구소 주관으로 용인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용인학 학술토론회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만큼 용인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편집자 주-

 

2010년부터 강남대와 한국외대에서 시범 운영된 ‘용인학’의 역사는 11년이 되었다. 용인학은 현재 용인시 지원사업으로 7개 대학에서 교양과목(2학점)으로 운영 중이다.

 

이날 학술토론회장에서는 용인학 발전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기존 '용인학연구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별도의 '용인학연구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안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좌장을 맡은 강진갑 역사문화컨텐츠연구소장은 “용인학 등 지역문화자원과 연계 없이 추진했던 문화도시 예비사업 대상 탈락은 당연했다”는 지적과 함께 대학생 대상 용인학 강좌 운영 방법 및 커리큘럼 개선 필요성 등 용인학 발전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앞서 홍순석 강남대학교 명예교수는 기조 발제에서 “용인학이 전국 지역학의 선구자라는 자긍심을 잃지 않기 위해 용인 특례시에 준하는 '용인학연구센터'의 행정인력과 연구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학은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이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필수적 기반”이라며 “용인시정발전연구원, 용인학연구소, 대학연구소 등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40여 년 동안 향토사 자료를 수집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용인학 연구를 위한 단계, 원자료의 콘텐츠 개발을 위한 단계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문학 분야 외에 타영역의 전공자들도 적극 초빙해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승현 용인시정연구원 연구위원도  지역학 연구에 대한 기대효과 및 시민 인식 등에 대해 발표하면서 지역학 연구는 △지역공동체 함양 △지역 역사 토대 아래 새로운 아젠다 또는 정책발굴에 기여 △지역 현안문제 해결방안 제시 △후속 세대에 연구 발판 제공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사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의 지역사 편찬의 구심점 △지역학자 양성 등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대상자 중 64.8%가 용인학 연구 필요성을 느끼는 반면, 용인학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48.8%), 필요하지 않다(38.4%), 모른다(12.8%)고 답했다. 현 연구위원은 용인 특례시에 따른 ‘새로운 용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용인학 연구 필요성 및 지역 기반형 정책설계의 토대가 되는 용인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주제발표를 한 김성태 경기학센터 수석연구원은 ‘용인학 정립과 진흥’ 주제발표에서 “용인학이 경기도 내 31개 시군과 비교할 때 뒤떨어져 있다”며 “조직화, 체계화, 전략화, 안정화 돼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인학연구소에 대한 고유예산 배정 및 지역학에 식견과 통찰력을 가진 책임자가 필요하며 외적 구속과 제약에서 자유로워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