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벌써 한해의 마지막달이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달 28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용인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후 점등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와 각양각색의 빛 조형물들이 연말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용인신문] 벌써 한해의 마지막달이 시작됐다. 용인시는 지난 달 28일 크리스마스를 한 달여 앞둔 상태에서 용인시청 정문 입구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후 점등을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한파가 몰려오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대형 트리와 각양각색의 빛 조형물들이 연말 분위기를 따듯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용인신문 | 용인시 이동‧ 남사읍 일대에 조성되는 500조 원 규모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향후 20년 이상 진행될 초대형 장기 개발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호 용인신문 보도에 의하면 창3리 ‘화곡마을’의 경우, 이 개발이 현재 얼마나 형식적 준비에 머물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실질적인 민·관·기업 협의체 구성 없이는 사회·문화·환경적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일명 ‘꽃골’이라 불리는 이 마을은 단순한 개발 예정지가 아니다. 600년 공동체의 삶이 이어져 왔고, 20여 종중의 400여 기 선영이 있는 공간이다. 조선 개국공신 남은, 고전소설 ‘옥루몽’ 저자 남영로, 나비그림의 대가 남계우 등의 묘소도 이곳에 있다. 그럼에도 현재 개발은 법적 보상 중심으로만 추진되고 있으며, 문화유산(비지정) 보존이나 이전 방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는 부족한 상황임이 확인됐다. 앞으로 예정된 환경영향평가도 내심 걱정이 앞선다. 주민들에 의하면 현재 이곳엔 맹꽁이, 가재, 민물새우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이자, 용인의 ‘산소통’ 역할을 하는 구릉지다. 그러나 환경영향평가는 아직 진행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업은 기정사실화되어 추진 중이다. 국가산업의 특성상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용인신문 | 용인 비봉산 자락에 자리한 한택식물원은 66만㎡(20만 평) 규모로, 한국 자생식물 2400여 종을 포함해 1만여 종을 품고 있는 국내 최대 식물원이다. 1979년부터 이택주 원장의 헌신으로 조성되어 2003년 개원했으며, 2001년 환경부로부터 ‘희귀·멸종위기식물 서식지외 보존기관’으로 지정될 만큼 국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시설이 ‘사립’이라는 이유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현실은 대한민국 식물 자원 보존 시스템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택주 원장은 개인의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50년간 한국 자생식물을 위해 헌신했다. 그의 노력으로 한택식물원은 식물 유전자원 보존, 연구, 환경 교육 등 공익 기능을 수행하는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곳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그 가치를 인정한 바 있다.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 중요성을 인정한 시설이 ‘사립’이라는 낡은 잣대에 묶여 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직무 유기이다. 이는 국가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을 잃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한택식물원은 심각한 재정난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용인신문 | 바야흐로 반려동물 1500만 시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책임한 유기(遺棄)로 사회 문제 또한 심각하다 이런 시대에 용인시 동물보호센터는 최전선에 서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명성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다. 본지 취재결과, 그 이면에는 보호센터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자리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의 노력 없이는 현재 센터 운영 자체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유기견들의 짖음 소리와 특유의 동물 냄새가 먼저 코를 찔렀다. 햇볕을 쬐기 위해 밖에 나온 유기견들, 그리고 그 안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에서 열악한 환경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유기견에게 물려보지 않은 직원이 없을 정도고, 일부는 소음으로 이명을 호소하는가 하면 냄새 때문에 기피 부서로 꼽힐 정도다. 그럼에도 안락사 없는 정책을 유지하며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이들의 노력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무엇보다 ‘찾아가는 입양 시스템’이나 동물보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입양률 제고는 용인시의 자랑이다. 그러나 이런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문제의 핵심은 공간 부족이다. 2
용인신문 | 용인시 수지구에서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있었음을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 압박감이 극단적인 범행으로 이어진 배경에는 허술한 주택정책, 특히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의 구조적 취약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신문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위험성을 지적해 왔으나, 결국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사건의 피의자는 지방에서 협동조합형 민간 임대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다 실패, 채무와 소송에 직면했다. 이는 안일한 규제 속에 난립하는 협동조합형 민간임대주택 사업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준다. 최소 발기인 수만 충족하면 별다른 제약 없이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투자금 반환에 대한 법적 안전망조차 미비한 실정이다. 사업의 투명성과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이라는 서민들의 꿈을 현혹하는 투자자 모집 행태는 이미 예견된 사회적 문제였다. 실제로 용인신문은 지역 내 민간임대아파트 및 지역주택조합의 투자자 모집 실태를 수 차례 보도하며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토지 확보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례, 사업 승인 가능성이
용인신문 | 용인 서리 고려백자 요지는 고려 초의 찬란한 도자 기술을 간직한 귀중한 유적이다. 학계는 서리 백자요지가 고려 조정 주도의 초기 도자 생산 중심지이자 왕실 제례용 자기 제작 핵심 기지였음을 밝혀냈다. 국내 최대 규모 가마와 최장기간 사용 기록은 이곳이 고려 도자사의 중추였음을 증명한다. 이번 재발굴 조사를 통해 서리 백자요지의 역사·학술적 가치가 명징하게 규명될 것이다. 가마 구조와 퇴적 구릉 정밀 분석은 고려 도자 기술 발달 과정과 생산 체계 심층 이해에 기여할 것이다. 공교롭게도 서리 백자요지 인근에 추진 중인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은 주목할 만하다. 천 년 역사의 도자 유적과 현대 문명의 총아인 반도체 산업의 공존은 과거와 미래 융합의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용인시가 역사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독창적 문화 도시로 발돋움할 계기가 될 것이다. 용인시는 발굴 조사로 확보될 역사적 자산을 토대로 서리 백자요지를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첨단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역사와 미래가 융합된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해야 할 책임이 있다. 서리 백자요지 재발굴은 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