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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경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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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경 칼럼

예술인 기회소득, 용인시는 왜 외면하는가?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 얼마 전 수도권 문인 모임에 나갔다가 한 작가로부터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신청하셨어요?” 순간 당혹감이 얼굴에 스치는 것을 감출 수 없었다. 나는 그런 제도가 있는 줄도 몰랐고, 설령 알았더라도 내가 사는 용인시는 사업 대상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다른 지역 작가들은 당연한 권리처럼 이야기하는 지원금을, 같은 도내에 사는 나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씁쓸함과 함께 일종의 소외감이 밀려왔다. 게다가 언론 종사자이면서 소위 시를 쓴다며 자칭 타칭 시인이라는 작자가 지역 내 예술인들의 복지 정책에는 너무 무관심했었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은 예술 활동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예술을 노동으로, 예술인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의미 있는 정책의 온기가 경기도 모든 예술인에게 닿지 않는다는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용인시를 비롯해 고양시, 성남시가 사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 지역에 사는 1만 명이 넘는 예술인들은 배제되었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공식적으로 조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