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을 돌파한 용인시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내 서열 3위 도시가 된 것.
인구와 도시규모 확대에 따른 시의 발전은 경기도의 ‘시‧군 서열’ 순서도 바꿨다. 경기도는 조례규칙심의위원회를 거쳐 ‘경기도 시‧군 순서 규정 일부개정규정’을 개정, 다음달 8일자로 발령한다. 시‧군 순서는 지역 내 외국인 수를 포함한 전년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수에 따라 정한다.
개정된 개정규정을 살펴보면 수원시와 고양시는 1위와 2위자리를 유지했다. 이들 도시의 지난해말 기준 인구는 각각 123만1224명, 105만1970명이다. 용인시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인구100만을 돌파한 용인시는 지난해 말 기준 100만8012명의 인구를 기록, 99만2159명인 성남시와 자리를 바꿨다. 뒤를 이어 부천시와 안산시가 각각 5위와 6위자리를 지켰다.
시‧군순서는 법적인 의미는 없다. 하지만 경기도가 주최하는 시장‧군수 회의때 좌석배치나 공문서의 각종현황 및 통계표에서 순서로 쓰이기도 한다. 결국 각 법적 효력이 없지만 각 지자체의 규모와 위상을 상징, 자존심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용인시의 경우 당분간 인구증가세가 유지, 도시규모 위상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의 지난 3월말 기준 인구수는 101만163으로 지난해말 기준보다 약 8000명에 가까운 인구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지난 20일 기준 내국인 기준 인구수는 99만4299으로 순수 내국인 인구 역시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산업단지 개발과 주택공급추세, 서울시의 재개발과 주택값 상승으로 인한 인구유입 등을 고려한다면 용인시의 도시규모 팽창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인구순위 상위권 도시인 고양시와 성남시에 비해 처인구 개발여력이 남은 상황에서 용인시의 규모확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시‧군 공식 순서는 2년에 한번씩 조정된다. 이번 조정에서는 총 14개 지역의 서열이 바뀌었다.
최근 신도시와 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화성시와 평택시가 각각 7위와 10위로 뛰어올랐고, 10위권 밖에서는 파주시와 이천시, 하남시, 양주시가 순위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