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올해부터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운영하는 가운데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위한 접근방식이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중성화 수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용인시유기동물보호센터는 총 100마리의 개와 고양이를 사육할 수 있는 시설로, 2월 말 현재 개 28마리, 고양이 5마리가 보호 중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수지구와 처인구 지역 동물병원 등에 유기동물을 위탁했지만, 올해부터는 직접 보호센터를 운영하며 유기동물의 보호와 입양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효율적인 센터 운영과 입양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기동물보호센터가 따로 운영하는 홈페이지나 블로그가 없어 보호센터에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것.
실제 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인 동물을 입양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유기동물보호단체 홈페이지를 통해야 한다.
중성화 수술 후 분양에 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시가 민간에 위탁운영을 했을 당시에는 유기견과 유기묘에 대해 중성화 수술이 진행됐다. 그러나 시가 직접 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중성화 수술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제한된 예산과 법적으로 유기동물에 대한 중성화 수술은 권고일 뿐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탁운영을 했던 지난해까지는 입양되는 유기동물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했지만, 시가 운영하는 현재는 중성화 수술이 되지 않아 유기동물 입양 후 상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한된 예산으로 보호소 내 모든 동물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같은 가정이 1년에 한번 이상 입양하는 것을 제한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정보의 접근성을 위해 홈페이지와 블로그 운영을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는 대형견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기동물들의 입양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