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초등학생들에게 '욕설 상황극'을 시킨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수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여)씨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수사기관에 지난 15일 신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지원청은 사건이 발생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신고, 일부에서 늑장대응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수지구의 한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이던 A교사는 지난해 3월 반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교육 과정에서 평소 욕설을 자주 하는 남학생 2명을 교단으로 불러내 서로에게 욕을 하라고 지시해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학부모들이 수업 방식에 반발하며 하룻동안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으며, 해당 교사는 지난해 9월 타 학교로 전근조치됐다.
용인교육지원청은 그해 10월 학부모들이 "비정상적인 교육에 의한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다"며 진정을 접수해 감사를 벌였다.
이 결과 용인교육지원청은 A교사가 정서적 학대를 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와함께 집단 등교거부 사태 등이 발생했음에도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다며 학교 측에도 행정처분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