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경제상황 악화가 국내 고용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00년 통계작성 이후 실업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명이 넘었고, 청년층 실업율은 9.8%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의 고용시장이 점차 악화되는 가운데 용인 지역의 실업률과 지역내 위치한 대학의 취업률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은 2013년 3.1%에서 지난해 3.7%로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용인시 역시 지난 2013년 1.6%의 실업률이 지난 2015년 3.9%까지 상승하면서 대한민국의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경색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실업률의 증가는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용인 지역내 위치한 대학인 강남대와 단국대, 명지대는 지난 2014년 공시된 취업대상자의 취업률에 비해 지난해 공시된 취업률은 점차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강남대학교의 경우 지난 2014년 취업대상자 1567명 중 811명이 취업하며 51.8%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 50.5%, 지난해에는 47.4%로 공시했다.
단국대 역시 지난 2014년 공시된 52.1%의 취업률이 지난해에는 47.5%로 낮아졌으며, 명지대 역시 49.2%에서 45.5%로 하락했다.
다만 용인대는 44%에서 46.4%로 높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취업률을 보였다.
대학알리미가 집계한 자료는 각 학교의 졸업생에 대해 건강보험 자료와 연계해 취업통계를 산출한 것으로 다소 실제 취업률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고용시장의 악화는 대학원이나 해외 유학 등으로의 진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국대학교의 경우 2014년 졸업대상자 중 대학원 등으로의 진학률이 11.1%에서 지난해 7.1%로 감소했다.
강남대 역시 같은 기간 2.1%에서 1.5%로, 명지대는 12.1%에서 8.9%로 감소했다. 다만 용인대의 경우 2.8%에서 3.8%로 높아지며 지역내 타 대학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