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동호인과 테니스동호인의 갈등을 낳았던 기흥레스피아 축구장 증설사업이 재검토된다.
시는 당초 기흥레스피아 내 테니스장을 기흥구 고매동 골드CC인근으로 이전하고 이 자리에 축구장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테니스 동호인들의 반발과 시의회의 문제제기로 인해 증설계획안이 시의회에서 보류, 결국 예산도 전액 삭감조치됐다.
축구장 증설은 계획 당시 많은 반발과 문제점이 지적됐다.
기흥레스피아 테니스장 증설을 이유로 중앙정부에서 특별교부금을 받았지만 예산을 당초 목적과 달리 수지구 지역 테니스장 증설에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아울러 축구장 증설계획에 축구동호인들은 적극 찬성했지만, 테니스 동호회의 경우 부지확보의 불확실성과 거리상의 문제로 인해 강하게 반발했다.
시는 테니스장 이전을 위해 경희대 내 용서고속도로 터널 상부에 신설하는 문제와 기흥배수지에 신설을 계획했지만 안전평가와 진입로 확보 등의 문제로 계획을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골드CC인근에 신설을 추진, 시의원들이 현장까지 답사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처지에 놓였다.
결국 시는 기흥레스피아 축구장 증설에 대한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테니스장 신설을 계획했던 골드CC 인근 부지에 축구장을 신설하는 방안과 더불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골드CC측에서 부지를 기부채납할 것을 약속받았지만 테니스 동호회 측에서 거리상의 문제를 이유로 반발하는 등의 문제가 있어 사업을 재검토 할 방침”이라며 “테니스장 신설계획 부지에 축구장을 신설하는 등의 계획변경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