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소유의 임야와 인접한 곳의 개발을 반대하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앙심을 품고 차량 20여대의 타이어를 펑크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기흥구 청덕동의 한 아파트 내·외부에 주차된 22대의 차량 타이어를 파손하고, 개발 반대가 적힌 현수막 2장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김아무개씨(52)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1일부터 다음날 새벽 1시50분까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파트 주민의 차량 22대의 타이어를 흉기로 파손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6월부터 상속받은 임야 개발에 나섰지만, '녹지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아파트 주민들이 반대하는 탓에 개발이 지연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세금 낼 돈이 없어 개발 계획을 세웠지만 아파트 주민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돼 술김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