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선 대표 |
한약·싱싱야채·양지 넣고 반나절 우려낸 육수
직접 뽑아낸 면발... 춘하추동 미식가 임맛 유혹
최고의 정성과 재료가 만들어 낸 깊은 맛
▲ 천서리막국수 |
▲ 천서리막국수 전경 |
여주에서 형님이 운영하는 천서리막국수를 배웠다. 지난 2000년 삼가동에 오픈했고 3년여 동안 인근지역에서 맛을 인정받았다. 내 집이 아니었기에 받았던 설움을 딛고 2003년 어렵게 지금의 기흥구 상하동 130-6번지 일대의 토지를 구입해 ‘천서리막국수’(대표 윤희선)로 재 오픈했다. 지금은 윤 대표만의 음식으로 명소가 됐다.
천서리막국수는 음식 맛도 일품이지만 한 번 방문한 손님은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청결함에 안심되고 친절함에 감탄한다.
직원들에게 따로 모이게 하는 교육보다 가족을 대하는 듯 교육하는 윤희선 대표는 가끔씩 직원 회식자리에서(주로 천서리막국수에서 갖는 회식이지만) 식구들에게 천서리막국수가 잘되는 방법을 강의한다.
윤 대표는 “친절하고 청결함을 최우선으로 손님이 원하는 부분을 미리 판단해서 가장 편하게 해드릴 것을 강조한다”며 “허심탄회하게 내 의견을 말할 뿐인데도 직원들은 알아서 손님을 대한다”고 말했다.
성
수기인 여름에는 10명~20명의 직원이 뛰어다니며 땀을 흘리지만 비수기인 겨울에는 5~6명이 전부인 식구들을 이렇게 교육하고 있다.
막국수의 특성상 여름에는 140~150석 되는 좌석이 빈틈없을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겨울에도 직접달인 국물을 내세우며 새로이 선보인 갈비탕이 입소문을 타면서 천천히 맛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 물막국수 |
▲ 비빔막국수 |
비빔막국수 양념은 고춧가루, 참기름, 파, 마늘, 생강 등 국내산 최고급 재료를 이용한다. 가격 때문에 재료구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손님 입맛을 살리기 위해 감수한다. 그렇다고 음식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니다. 10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실제 가장 중요한 면은 반죽부터 면 뽑기까지 윤 대표가 직접 나선다. 철에 따라 변하지 않는 식감을 유지하기 위해 더울 때와 추울 때를 구분해 그만의 노하우로 개발했다.
▲ 편육 |
아무리 음식 고수라도 만드는 이의 정성이 빠지면 어딘가 허전한 맛을 감출 수 없다.
윤 대표는 “한 발작, 한 발작씩 서두르지 않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다”며 “특히 맛도 맛이지만 ‘천서리막국수에서 끼니를 해결했더니 몸이 가벼워졌다’는 등 이야기를 듣는 것은 건강까지 생각한 식재료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으로써의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약으로써의 역할까지 모두 감당하는 음식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 음식으로 손님들이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용인시청에서 출발하면 용인효자병원을 지나 한국민속촌 쪽으로 가다가 써니밸리 아파트 가기 전 우측, 조금은 외진 곳에 위치했지만 한 여름에는 넓디넓은 주차장이 메워질 정도로 맛을 인정받은 미식가들의 모임장소다.
식구들의 신조가 된 청결과 친절함이 더해져 맛과 함께 더욱 명소가 됐다.
15년 전, 그러니까 삼가동 시절부터 단골이었다는 한 손님은 “어느 날 지나다가 점심을 해결하게 됐는데 특별한 맛에 끌려 지금까지 단골이란 말을 듣고 있다”며 “식구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상하게 끌리는 맛이라며 입소문 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천서리막국수에 전념하다보니 이젠 운동이 부족한 상태다. 가끔 친구들이 방문하면 용매산, 석성산 등 등산을 권하고, 함께 산에 오르며 운동 부족을 해결한다.(예약 031-287-8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