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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용인지역 구간과 관련, 별도의 자료조차 없이 “관통할 수 밖에 없다”는 말로 일관해 참석한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주)이천광주 고속도로 측은 지난 3일 처인구청 대회의실에서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이하 제2외곽순환도로)’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청회 주최 측은 사업개요를 간단히 담은 A4용지 한 장을 주민들에게 나눠준 뒤 “동탄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용인을 통과하게 됐다”는 간략한 말로 이천∼오산 고속도로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설명을 끝냈다.
이날 도로건설에 따른 환경파괴를 우려하며 공청회장을 찾은 지곡동 주민 등 70여명의 시민들은 주최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즉각 반발했다.
주민 A씨는 “사전설명도 없이 날림으로 공청회를 하느냐”며 “용인시민 불러놓고 용인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주민들이 반발에 주최 측은 “시 홈페이지 등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주민들의 반발만 더욱 부추겼다.
시에 따르면 제2외곽순환도로 관련 자료는 지난 10월 초 시 홈페이지에 게시됐으나, 전체 열람 수는 2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 B씨는 “이런 날림 공청회를 뭣하러 하느냐”며 “민간업체도 이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이날 공청회는 ‘다음에 다시 실시하라’는 주민의 제안을 주최 측이 받아들이면서 1시간 2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한편, 수도권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의 한 구간인 이천∼오산 고속도로(31.34㎞ㆍ왕복 4차선)는 화성시 동탄면 ‘봉담∼동탄 고속도로’ 동탄JCT에서 광주시 도척면 ‘양평∼이천 고속도로’ 곤지암JCT를 연결한다.
금호산업 등 2개사 컨소시엄인 오산광주고속도로(주)가 총 사업비 6245억원을 들여 오는 2021년 완공하며, 봉담∼동탄ㆍ경부ㆍ중부고속도로와 만나고 건설 계획 중인 양평∼이천고속도로와 연결된다.
그러나 화성시 중리마을, 용인시 지곡마을, 용인정신병원, 화운사, 군부대 등을 통과하는 이 도로는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아직 최종 노선을 확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