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재정난의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용인도시공사가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용인도시공사는 전국 32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2년도 지방공기업 경영실적 평가 결과 최하 등급‘마'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용인도시공사와 여주시설관리공단, 부평시설관리공단 등 15곳 뿐이다.
지난해 ‘2011년도 경영실적 평가’당시 경영부실로 정밀진단을 받은 용인도시공사는 2012년 기준 부채비율이 498%(4980억 원)에 달했고, 각종 개발사업 관련 공급계약 체결 실적도 저조했다.
또 단기 순이익도 2011년 104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매출 역시 1282억 원에서 471억 원으로 줄었다.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마’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올해 성과급이 전액 지급되지 않고, 사장 및 임원의 내년도 연봉을 5%~9% 삭감해야 한다.
안행부는 평가결과가 부진한 공기업 중 10곳을 선정, 문제해결을 위한 심층진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시공사는 지난 6월 제1회 추가경전예산안 심의 당시 5000억 원 대의 부채에도 불구, 4억 8000여 만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