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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6월 입주예정인 기흥구 중동 신동백롯데캐슬 에코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이 시 청사를 급습, 아파트 하자문제 등에 따른 준공승인 거부를 요구하며 김학규 시장과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다. |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2700여 세대 규모의 기흥구 중동 신동백 롯데캐슬에코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시 집행부에 준공승인 거부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입주할 아파트에 문제가 발견됐음에도 시공사 측이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준공승인만 서두르고 있다는 것.
지난달 28일 오전 김학규 용인시장 집무실 앞. 이날 아파트 입주예정자로 구성된 신동백 롯데캐슬에코 예비입주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수분양자 100여명은 김 시장과의 면담과 아파트 준공승인 거부 등을 요구하며 시장실을 기습 방문했다.
이들은 김 시장을 비롯한 시 집행부에 “롯데캐슬에코아파트는 하자문제가 많다”며 이를 해결하기 전까지 준공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자신들이 입주할 아파트 사전점검에 동행했다.
현장방문결과 샤시가 불균형해 틈이 생기고 장판 등이 뜯어져 있는 것은 물론, 가로등과 경계석들도 허술하게 방치된 상태라는 것.
특히 이들은 “롯데캐슬 측이 시에 준공허가 신청서도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6월 24일 입주하라고 통보했다”며 시를 상대로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아파트 하자부분 외에 시행사 측이 계약서상에 명시된 내용의 미이행과 분양 당시 발코니 확장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이들은 “2010년 분양 당시 발코니확장비용에 대해 별도로 1200만원을 요구받았지만, 확인 결과 발코니가 포함된 채 아파트 승인이 났다”며 “별도의 확장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 계약서상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입주 전 신축될 예정이라고 명시됐지만, 결국 계획됐던 초·중학교의 개교일이 9월 2일로 확정돼 학생수용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입주를 하라는 통보를 해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입주예정자는 “같은 택지지구 내 아파트들보다 분양가도 높은 것에 비해 아파트 상태가 좋지 않아 수차례 롯데측에 대책을 요구했지만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많은 하자부분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적으로 입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준식(41) 비대위원장은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수 억원의 분양가를 지불해 주택을 구입했는데 온 집안이 하자 투성이인데다 싱크대 등 내부 가구나 자재도 싸구려 중국산이란 게 확인됐다”며 “시공사 측은 준공 신청도 하지 않은 채 마치 입주가 임박한 듯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차장의 경우 일부 시설이 설계와 맞지 않는 등 부실 의혹이 있음에도 시와 경기도는 품질검사 과정에서 건축법상 저촉이 되지 않는 부분만 검사하는 등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며 “시가 롯데캐슬에 준공 허가를 내줄 경우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건설사로부터 준공 승인신청이 접수되지 않았고 공용부분 등에 대한 품질검수를 거쳤지만 준공을 미룰 만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하자문제의 경우 입주 후에도 하자보수 보증금을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