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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수지구 동천동에서 지인의 사주를 받아 50대 부동산업자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검거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 13일 살인 혐의로 김 아무개씨(4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8월 박 아무개(51)씨와 심 아무개(46)씨로부터 “유 아무개(당시 57세)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공범 1명과 함께 수지구 동천동 유씨 집 앞에서 귀가하던 유씨를 전기충격기 등으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김씨는 공범 조 아무개(45)씨와 달아나 9개월간 도피생활을 해오다 지난 9일 은신해있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거지 주차장에서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강도상해 등 전과 9범인 김씨는 그동안 의정부와 전라도 광주 등을 오가며 도피행각을 벌이다 얼마 전 강남의 한 아파트로 이사와 생활해왔다.
김씨는 경찰에 검거된 뒤로 줄곧 “변호사의 조력을 받겠다”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검거 당시 김씨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압수해 경기지방경찰청에 복원을 의뢰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두 달만인 지난해 10월 살인교사 혐의로 박씨와 심씨를 검거해 구속하고 실제 살인 행위자인 김씨 등 공범 2명을 끈질기게 추적해왔다.
한편, 살인교사혐의로 기소된 박씨 등은 김씨에게 “유씨를 혼내주라고 했을 뿐 살인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박 씨에게 무기징역, 심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