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자치

7년간 표류, 덕성산단 과연 추진될까?

시, 매입확약 동의안 상정 … 시의회 결정에 ‘존폐’

지난 2006년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7년 이상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덕성산업단지 조성문제가 또다시 오는 20일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측이 지난 2월 열린 제175회 임시회 당시 부결됐던 ‘용인 덕성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의무부담(미분양용지 매입 확약) 동의안’을 다시 상정하면서다.

지역사회는 사실상 이번 임시회에서 시의회의 결정에 따라 덕성산단 추진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학규 시장이 덕성산단 조성지역 주민들에게 “토지매입 확약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백지화를 검토하겠다”고 확약했기 때문이다.

7년 여간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한 주민들도 “사업을 추진할 능력이 없으면 조속히 포기하고,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일 열리는 제178회 임시회에 덕성산단 의무부담 동의안을 상정했다.

동의안은 총 101만 5638㎡규모의 덕성산단 부지 중 산업시설용지 55만 4878㎡에 대해 준공 5년 후까지 토지분양이 안 될 경우, 미분양 용지의 75%를 시가 조성원가에 매입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 2월 상정했던 85%매입보증에 비해 보증비율을 10% 낮춘 안이다.

시는 이와 함께 덕성산단 사업시행권을 사실상 도시공사에서 회수, 사실상 시가 직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시는 지난 3월 부시장 직속으로 덕성산단추진 T/F팀을 신설, 해당업무를 추진해 왔다.

뿐만 아니라 건설사업비 원가를 재 산정해 실 입주기업에 대한 토지 분양가 인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의회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경전철 문제 등으로 역대 최악의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자칫 시에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산업단지 추진은 부담된다는 것.

그러나 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의원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시의원은 “산업단지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든 의원들이 공감하는 사안”이라며 “그러나 시의 재정상황 등을 볼 때 동의안을 승인해주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의원은 “산업단지는 시의 안정적인 세입구조와 지역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과거에 해야 했음에도 미뤄온 일인데, 재정문제를 이유로 또다시 미룬다면 용인의 미래 역시 또 한발 늦춰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